전환 신주 약 823만5000주 발행당초 계획보다 14분의 1 수준 불과신규 주주사 영입 추진 난항 거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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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케이뱅크가 당초 계획보다 한참 못 미치는 수준의 자금을 수혈했다. 

    여기에 신규 주주사 구성까지 난항을 겪고 있어 자본확충에 대한 우려가 점점 커지고 있다. 

    케이뱅크는 15일 이사회를 열고 전환 신주 약 823만5000주, 412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의했다고 밝혔다.

    보통주 지분율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전환 신주 발행을 통해 증자를 브리지(가교) 차원에서 시행한다.

    기존 유상증자는 잠정 중단키로 했다. 이는 현재 주주 구성으로서 가능한 최대치 유상증자까지 마련했다는 뜻으로 자본확충이 여의치 않은 것을 고스란히 보여준다. 

    앞서 케이뱅크는 올해 1월 이사회를 열고 5900억원의 유상증자를 결의한 바 있다. 이번 유상증자는 지난번과 비교해 14분의 1 수준에 불과하다.

    당시 유상증자는 산업자본의 은행지분 보유를 제한하는 은산분리 규제를 완화한 인터넷전문은행 특례법 시행으로 주요 주주인 KT가 대주주로 올라서는 것을 전제로 했다.

    그러나 지난달 금융위원회가 공정거래위원회의 조사가 진행 중인 KT에 대해 대주주 적격성 심사를 중단하면서 유상증자 계획이 사실상 중단됐다.

    케이뱅크가 이번에 전환주로 신주를 발행하는 것도 이번 유상증자가 쉽지 않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케이뱅크는 KT, 우리은행, NH투자증권이 3대 핵심 주주로서 책임을 다하기 위해 이번 브리지 증자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케이뱅크를 실질적으로 주도하고 있는 KT를 제외하고 나머지 주주가 실권주까지 떠안을지는 미지수다. 특히 우리은행은 지주사 체제로 전환한 후 적극적으로 인수·합병에 나서야 할 시기다.

    케이뱅크 관계자는 "업계 리딩기업들과 신규 주주 참여 협의를 진행하고 있으며, 확정 시 공식적인 입장을 밝힐 것"이라며 "추후 신규 영입 상황에 따라 새로 이사회를 열어 규모 및 일정을 결정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증자 완료 시 케이뱅크의 총 자본금은 약 5187억원으로 늘어난다. 주금 납입일은 내달 20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