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V50 씽큐' 초반 흥행 기반 재도약 기대감프리미엄 위주서 중저가 확대 등 고객 맞춤 눈길듀얼스크린 실용성 부각 및 '원가절감-수익개선' 효과 반영 기대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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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수장을 교체하며 분위기 쇄신에 나선 LG전자 스마트폰 사업부(MC사업본부)에 모처럼 봄바람이 불고 있다. 5G 스마트폰인 'LG V50 씽큐(ThinQ)'가 출시 초반 깜짝 흥행을 이어가며 실적 반전의 물꼬를 틀 수 있다는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LG전자의 5G 스마트폰인 'LG V50 씽큐' 판매량이 출시 일주일 만에 10만대를 돌파했다.지난해 출시한 V40 씽큐와 비교하면 4배 이상 판매된 것으로 추정된다. 'V50 씽큐'의 특장점인 듀얼스크린에 대한 호기심과 실용성이 입소문을 타면서 소비자들의 구매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그간 프리미엄폰 시장에서 고배를 마셨던 점을 감안하면 고무적인 상황이다.이런 성과에는 경영 효율화에 더해 5G 시장을 스마트폰 사업의 재도약으로 활용하겠다는 권봉석 LG전자 사장의 전략이 맞아떨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권봉석 사장은 MC사업본부장을 겸임한 이후 첫 기자간담회에서 5G 시장을 재기의 발판으로 삼겠다고 공헌한 바 있다. 이는 피처폰에서 스마트폰으로 변화하는 과정에서 대응에 실패한 과거의 경험으로 되풀이하지 않겠다는 의지이기도 하다.당시 권봉석 사장은 "올해 새롭게 시작되는 5G 서비스를 고객이 제때, 제대로 즐길 수 있도록 한 발 빠르게 준비해 브랜드 재도약의 기회로 만들 것"이라며 "고객의 니즈에 맞춰 특화된 가치를 제공하는 '특기생 같은 폰'으로 진정성 있는 변화를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이와 함께 비용절감을 통한 수익 개선 노력도 지속하고 있다. LG전자는 프리미엄 제품 위주의 라인업에서 중가형·저가형 등을 추가하는 등 제품군 다변화에 중점을 두고 있다.상반기와 하반기 플래그십 스마트폰으로 각각 G 시리즈와 V 시리즈를 출시하던 기존과 달리 시기를 특정하지 않고 빠르게 변화하는 시장 트렌드에 맞춰 제품을 선보이고 있는 것. 여기에 중가대 Q, 실속형 K 등 중저가 모델은 완성도를 높여 다양해진 고객 요구에 맞게 선택의 폭도 넓혔다.원가 절감을 위해 국내 생산라인도 베트남으로 옮긴다. 오는 6월부터 경기 평택시 공장의 스마트폰 물량을 줄여 연내 가동을 중단하고 베트남 북부 하이퐁 공장에서 생산한다는 계획이다.LG전자는 현재 평택, 베트남, 브라질, 중국 등에서 스마트폰을 생산하고 있다. 평택 공장은 LG전자 전체 스마트폰의 약 10∼20%를 담당하고 있으며 주로 G·V 시리즈 등 프리미엄 모델을 생산하고 있다.이를 통해 LG전자는 원가구조 개선이나 생산전략과 재료비 혁신 등으로 사업개선에 나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 사업장 이전 효과는 올해 4분기부터 본격적으로 나타날 것이라는 게 업계 관측이다.업계 관계자는 "스마트폰 적자의 영향도 상대적으로 작아지고 있다"며 "경영 효율화 작업이 올해부터는 본격적으로 발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