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내 에이즈치료제 2종 美 허가 신청 진행… '테믹시스' 생산량 확대첫 제네릭 '리네졸리드'도 허가 완료… 인플루엔자 신약도 사용화 기대
  • ▲ 셀트리온 본사. ⓒ셀트리온
    ▲ 셀트리온 본사. ⓒ셀트리온

    셀트리온이 바이오의약품에서 케미칼의약품(화학합성의약품)으로 영역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24일 셀트리온에 따르면 최근 미국에서 첫 화학합성복제약을 허가 받은데 이어 연내 에이즈치료제 2종에 관한 허가 신청을 추가로 진행할 계획이다.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은 앞으로 10년간 바이오의약품과 케미칼의약품 등에 향후 40조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미 셀트리온은 지난해 11월 HIV치료제(에이즈치료제) '테믹시스'의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를 획득했다.

    테믹시스는 다국적제약사 GSK의 오리지널 항바이러스제 '제픽스'와 길리어드의 항바이러스제 '비리어드' 성분을 합친 셀트리온의 첫 화학합성 의약품이다.

    셀트리온은 테믹시스를 비롯해 6개 에이즈 치료제에 대해 국제기구와 장기 공급 계약도 체결했다.

    이를 위해 생산을 담당하는 셀트리온제약 청주공장은 미국 FDA cGMP 승인 및 유럽 규제기관(MHRA)의 실사를 완료했으며, 올해부터는 수출 업무를 본격적으로 시작한다. 특히 청주공장의 생산규모는 연 100억정으로 국내 단일 제형 생산 공장으로는 최대규모다.

    셀트리온제약은 올 하반기부터 에이즈약 테믹시스를 비롯한  화학합성의약품들을 대량 생산할 예정이다.
     
    향후 셀트리온은 24조원 규모의 미국 HIV시장을 목표로 내년 초 FDA에 2종의 3제 케미컬 복합제를 추가로 허가 신청할 예정이다.

    지난 4월에는 자사 첫 제네릭인 '리네졸리드'도 미국에서 허가를 획득했다.  리네졸리드는 지난 2월 세계보건기구 국제조달 사전적격성평가(WHO PQ) 인증도 받은 상태로, 글로벌 조달 시장 진입도 준비 중이다.

    리네졸리드는 대표적인 항생제 내성균인 메타실린 내성 황색포도상구균(MRSA)과 반코마이신 내성 장구균(VRE) 등 다양한 그람 양성균에 의해 발생하는 심각한 감염을 치료하는 2세대 옥사졸리디논 계열의 광범위 항생제다.

    셀트리온은 셀트리온제약을 통해 올해 약 360만정의 리네졸리드를 위탁 생산할 계획이다. 오는 2020년까지 생산규모를 매년 2배씩 확대할 예정이다.

    여기에 종합 인플루엔자 항체 신약 'CT-P27'도 긍정적인 임상결과를 나타내며 상용화에 다가서고 있다.

    인플루엔자는 대표 품목인 '타미플루'의 내성 및 부작용이 문제되면서 새로운 치료제에 대한 요구가 높아지고 있다.

    CT-P27은 임상 2a상을 통해 바이러스의 변이 여부에 관계없이 대부분의 인플루엔자에 치료 효과를 보일 것으로 기대받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셀트리온이 케미칼의약품 부문의 파이프라인을 공격적으로 확대하면서 글로벌 진출의 새로운 전략으로 집중 육성하고 있다"며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글로벌 시장 공략이 기대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