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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 분야에 집중했던 기업들이 합성신약에도 눈을 돌리면서 개발 영역을 넓히고 있다.
의약품은 크게 합성의약품과 바이오의약품으로 나뉘는데, 합성의약품은 화학 원료를 화학적 합성으로 제조하는 것을 말한다.
2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셀트리온, 메디톡스 등이 최근 합성신약 관련 임상 1상을 승인 받으면서 본격적인 개발에 나섰다.
셀트리온은 첫 합성 신약물질 'CT-G11'에 대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임상 1상을 승인받았다. 이는 셀트리온의 첫번째 화학합성 신약물질이다.
셀트리온은 CT-G11을 심혈관계 관련 희귀병 치료제로 개발할 계획이다.
이번 임상시험은 서울대학교병원에서 진행되며, 건강한 남성 지원자를 대상으로 CT-G11의 경구투여 후 안전성, 내약성, 약동학·약력학적 특성을 평가하기 위해 진행된다. 시험대상자는 한국인 남성 총 16명이다.
셀트리온은 합성의약품 관련 개발 경험이 없다는 점에서 CT-G11를 셀트리온제약과 공동개발하기로 했다.
셀트리온은 임상 1상 시험을 개시한 뒤 임상시험에서 확보된 데이터를 바탕으로 추후 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다.
메디톡스도 지난 6월 식약처로부터 지방분해 주사제 후보물질 'MT921'의 임상 1상 시험 계획을 승인받았다. 이 역시 메디톡스가 임상 허가를 받은 첫 화학합성 신약물질이다.
임상시험은 고려대학교 의과대학병원에서 진행되며, 건강한 성인을 대상으로 후보물질의 안전성과 약동학적 특성 등을 평가한다.
올해 초 메디톡스는 2022년까지 연 매출 1조원을 달성하겠다며 신약 개발에 속도를 내겠다고 밝힌 바 있다.
당시 당뇨병과 면역질환, 흑색종, 염증성 장질환 등을 치료하는 바이오의약품 신약 후보물질과 지방분해와 골관절염 치료에 쓰는 합성의약품 후보물질을 연구개발 목록에 추가했다.
이에 따라 다른 합성신약인 골관절염 치료제 'MT941'도 임상 1상 승인을 받을지 주목된다.
업계 관계자는 "바이오 분야에 특화돼 있던 기업들이 합성신약 개발에도 뛰어들면서 바이오와 합성의약품 모두를 아우르는 파이프라인을 구축해가고 있다"며 "이를 통해 합성신약에서도 바이오 분야 만큼의 성과를 거둘수 있을지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