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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트리온이 바이오에서 케미컬로 영역 확장에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2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은 올 초 신년 미디어간담회에서 올해 역점을 둘 사업 가운데 하나로 케미컬의약품(화학합성의약품)을 꼽았다.
이런 가운데 셀트리온의 케미컬의약품 부문을 담당하고 있는 셀트리온제약은 자회사 셀트리온화학연구소를 합병한다고 밝혔다.
셀트리온제약은 이번 합병에 대해 경영자원의 통합을 통해 비용을 절감하고 연구개발 효율성을 증대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이번 합병으로 경기 용인시에 위치한 셀트리온화학연구소 임직원 51명은 셀트리온제약의 청주공장에서 근무한다.
또 향후 예정돼 있는 약 20여종의 케미컬의약품 상업화 일정을 앞당기고 성공 확률을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셀트리온제약은 지난 2009년 셀트리온그룹이 한서제약을 인수하며 출범했다. 2016년부터 서정진 회장의 동생 서정수 대표가 셀트리온제약을 이끌고 있다. 셀트리온제약은 간장약 '고덱스'를 포함해 30여종의 케미컬의약품을 생산하고 있다.
셀트리온제약은 올해부터 미국 시장 진출에 적극적으로 나설 전망이다.
셀트리온은 지난해 11월 글로벌 케미컬 프로젝트 첫 제품인 HIV치료제(에이즈치료제) '테믹시스'의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를 획득했다. 이에 앞서 셀트리온제약은 테믹시스에 대해 식약처로부터 수출용으로 품목허가를 받은 바 있다.
셀트리온제약 청주공장은 미국 FDA cGMP 승인 및 유럽 규제기관(MHRA)의 실사를 완료했으며, 올해부터는 수출 업무를 본격적으로 시작한다. 특히 청주공장의 생산규모는 연 100억정으로 국내 단일 제형 생산 공장으로는 최대규모다.
셀트리온제약은 테믹시스를 비롯해 현재 개발 중인 제품을 포함한 6개 케미컬의약품에 대해 유엔개발계획(UNDP) 등 국제조달기관으로부터 장기공급계약자로 선정돼 본격적인 매출 발생이 이뤄질 전망이다.
또 향후 셀트리온은 24조원 규모의 미국 HIV시장을 목표로 내년 초 FDA에 2종의 3제 케미컬 복합제를 허가 신청할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셀트리온그룹이 케미컬의약품 부문의 성장을 목표로 삼은 만큼 셀트리온제약이 중심 역할을 할 것"이라며 "이번 합병은 R&D부터 생산까지 업무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