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대식 조직위원장 “사회적가치 창출의 원년"대학·사회적기업 4000명 몰려 첫회부터 흥행돌풍SPC어워드도 개최, 188개 사회적기업에 인센티브 87억원 지급
  • ▲ 최태원 SK 회장(가운데)이 28일 서울 자양동 워커힐호텔에서 열린 ‘SOVAC 2019’에서 참석자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박성원 기자
    ▲ 최태원 SK 회장(가운데)이 28일 서울 자양동 워커힐호텔에서 열린 ‘SOVAC 2019’에서 참석자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박성원 기자
    SK그룹 주도로 열리는 민간 최초의 사회적가치 축제 ‘소셜밸류커넥트(SOVAC)’가 첫 회부터 ‘흥행돌풍’을 일으켰다. 기업과 학계, 사회적기업가 등 많은 이들이 운집해 지속가능한 사회를 위한 사회적가치 창출에 대해 고민을 함께 했다.

    28일 서울 광장동 그랜드워커힐호텔에서 열린 사회적가치 축제에는 기업인과 사회적기업가, 시민 등 4000여명이 참석했다.

    SOVAC 2019의 주제는 ‘패러다임 시프트: 사회적가치의 시대가 온다’다. 사회적가치는 환경오염과 일자리 부족 등 여러 사회문제를 해결하며 나타난 성과다. 그간 정부와 비영리단체, 사회적기업 등을 중심으로 사회적가치 창출활동이 이어졌으나, 최근 SK로 대표되는 일반기업과 개인도 힘을 보태고 있다.

    SOVAC 조직위원장을 맡고 있는 조대식 SK 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은 환영사에서 “행사 기획초기 1000명 참가를 예상했는데, 막상 사전접수를 받으니 5000명이 넘는 인원이 참가신청을 했다”며 “참가열기를 보고 사회적가치가 시대의 대세임을 확인했다”고 언급했다.

    이어 “사회적가치는 사회적문제를 해결할 때 창출된다”며 “기업뿐만 아니라 정부와 사회적기업가 등 모두가 함께해 세상을 개혁해야한다. 이 행사를 기점으로 올해가 사회적가치 창출의 원년이 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최태원 SK 회장은 지난해 말 사회적가치 축제 개최를 제안했다. 그는 본인의 경영철학인 사회적가치 창출을 위해선 누구나 장벽 없이 참여하고 교류하는 장이 있어야 한다고 판단했다. 이 제안에 관련기관과 전문가들은 적극 호응했고 마이크로소프트와 코트라, 한양대 등 80여개 기관 및 단체가 파트너사로 참여할 뜻을 밝혔다.
  • ▲ 조대식 SK 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이 28일 서울 자양동 워커힐호텔에서 열린 ‘SOVAC 2019’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박성원 기자
    ▲ 조대식 SK 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이 28일 서울 자양동 워커힐호텔에서 열린 ‘SOVAC 2019’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박성원 기자
    조대식 의장의 인사말 이후 배우 차인표씨와 임형준 유엔세계식량계획(WFP) 한국사무소장, 박용준 삼진어묵 대표, 김민정 크레파스 대표 등의 개막 세션이 이어졌다.

    이 중 배우 차인표씨는 ‘바른생활맨’, ‘선행의 대표아이콘’ 등의 수식어를 가지고 있는 인물이다. 그는 북한 어린이 돕기와 고아시설 지원, 세계 빈곤 아동지원 등 다양한 선행과 기부에 앞장서고 있다.

    차인표씨는 “2005년과 2007년 두차례에 걸쳐 두 딸을 입양했다”며 “당시 비밀입양이 선호되던 사회였지만 아내 신애라씨와 협의해 공개입양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의 사례는 사회에 큰 반향을 일으켰고 공개입양의 증가로 이어졌다”며 “나의 사회적가치 창출의 시작은 입양이었다. 개인적 결정으로 실천했던 가치실현은 사회적가치로 진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기업인과 사회적기업가 등의 토론도 이어졌다. 네이버 창업자로 활약한 김정호 베어베터 대표와 정성미 한국마이크로소프트 부사장, 김태영 성균관대 교수 등 6명이 국내외 사회적가치 창출 성공사례와 정책 지원방향에 관해 의견을 나눴다.

    오후에는 행사장 곳곳에서 사회적가치를 주제로 여러 강연과 토론, 전시 등이 열린다. 또 코트라와 코이카, 사회적기업진흥원 등의 기관들은 사회적기업과 청년 창업가를 대상으로 실무상담을 진행했다.

    또 제4회 사회성과인센티브(SPC) 어워드도 개최된다. SPC는 최태원 회장의 저서 ‘새로운 모색, 사회적기업’을 통해 지난 2015년 4월부터 시작됐다. 사회적기업이 창출한 사회성과를 화폐 단위로 측정해 금전적으로 보상하는 제도다.

    지난해까지 3년간 130개 사회적기업이 148억원의 인센티브를 받았다. 올해는 188개 사회적기업이 사회성과 456억원을 창출한 것에 상응하는 인센티브인 87억원이 지급된다.

    최태원 회장은 SOVAC이 사회문제 해결을 위한 ‘연결’과 ‘협력’의 장이 되기를 바란다는 뜻을 전했다. 또 지속가능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선 사회적가치를 중심으로 힘을 모아야 한다고 밝혔다.

    SOVAC 사무국은 “시민들의 큰 관심을 받고 있는 만큼 성공리에 행사를 마무리하겠다”며 “앞으로도 매년 SOVAC을 개최해 사회적가치를 쉽게 이해하고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지속적으로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사전등록 마감으로 행사장을 찾지 못한 시민들을 위해선 온라인동영상플랫폼(OTT) 서비스인 ‘옥수수’로 행사 실황이 생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