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월 증가율, 서울 최저-제주 최고"상대적으로 저렴한 지방에 상승 여력"경남 가장 저렴, 서울 대비 110원 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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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료사진. ⓒ연합뉴스

    올 들어 지방 휘발유 가격이 서울보다 더 가파르게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월 120원까지 벌어졌던 전국과 서울의 평균 휘발윳값 격차는 80원대로 줄어들었다.

    2일 한국석유공사 유가 정보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5월 다섯째 주 전국 주유소에서 판매하는 보통휘발유 가격은 1536.31원으로, 가장 비싼 지역인 서울 1625.66원보다 89.35원 저렴한 것으로 집계됐다.

    전국과 서울 휘발유 가격 차이는 지난 1월 둘째 주 120.07원까지 벌어졌다가 차츰 줄어 3월 둘째 주 90원 선, 5월 셋째주 80원 선으로 내려왔다.

    5월 셋째 주 전국과 서울 간 휘발윳값 격차는 88.24원으로, 지난해 11월 셋째 주 82.63원 이후 6개월 만에 가장 낮았다.

    지난달 넷째 주와 마지막 주에는 격차가 다소 벌어지긴 했으나, 여전히 80원 선을 유지하고 있다.

    전국과 서울 간 휘발유 가격 차이가 줄어든 것은 휘발유 가격의 전반적인 오름세 속에 서울보다 지방의 상승 폭이 더 컸기 때문이다.

    올 들어 전국 휘발유 가격 상승률은 11.7%를 기록했다. 이 중 서울은 8.8%로, 전국 17개 시·도 중 가장 낮았다.

    지역별로는 제주가 14.3%로 가장 높았고 △대구 14.1% △부산 14.0% △인천 13.9% △대전 13.6% △경남 12.9% △전북 12.3% △울산 12.2% △경북 12.0% 등이 뒤를 이었다.

    한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한 곳은 서울을 비롯해 ▲강원 9.8% ▲전남 9.8% ▲세종 9.1% 등 4곳에 그쳤다.

    국제유가 상승과 유류세 조정 등 휘발유 가격 인상 요인에 지방이 더 민감하게 반응하는 까닭은 상대적으로 저렴해 상승 여력이 있기 때문이다.

    5월 다섯째 주 기준 서울의 휘발유 가격은 1625.66원으로, 전국 17개 시·도 중 유일하게 1600원 선을 넘었다.

    가장 저렴한 지역은 경남으로, 이 지역 평균 휘발윳값은 1514.79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