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르면 다음주 중 화재 원인 및 육성 방안 등 발표냉각장치 제어 및 과전압 감지 기능 제어 문제 가능성LG화학-삼성SDI, ESS 사업 재개 기대감 높아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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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 배터리 업계가 정부의 에너지저장장치(ESS) 화재사고 조사 결과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결과 발표가 배터리 사업에 직접적인 영향이 미칠 수 밖에 없는 만큼 이목이 집중되는 상황이다.

    7일 관련업게에 따르면 '민관합동 ESS 화재사고 원인조사위원회'(조사위)는 이르면 내주께 조사 결과를 발표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발표에는 화재 원인을 비롯해 향후 대책 및 생태계 육성 방안도 함께 나올 예정이다. 조사위는 지난 1월 본격적으로 조사에 나선지 6개월 만에 결과를 내놓게 됐다. 

    앞서 정부는 지난 2017년부터 전국에서 ESS 화재가 빈번하게 발생하자 민관합동으로 조사위원회를 꾸리고 60여차례가 넘는 회의와 업계 간담회 등을 진행했다.

    배터리 업계가 조사위 결과를 주목하는 것은 화재 직격탄을 맞은 ESS 사업에 다시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는지 여부가 판가름 나기 때문이다. 

    지난 4월 30일 기준 전국 ESS 시설 1490곳 중 35.0%에 해당하는 522개가 가동을 멈췄으며 지난 3월에는 제조사의 자체 가동중단 조치로 765개 사업장의 가동이 중단됐다.

    이에 따라 국내 업체들의 경우 지난 1분기 배터리 사업에서 부진한 모습을 보인 상태다. 

    LG화학은 지난 4월 진행한 1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ESS 가동 중단에 따른 손실이 12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LG화학은 충당금 800억원, 판매손실 400억원을 일회성 비용으로 처리했다.

    삼성SDI 역시 지난 1분기 영업이익이 전분기 대비 52% 가량 줄어든 1188억원을 기록했는데 ESS 사업이 큰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일각에서는 조사위가 배터리 업체들에 책임을 물을 수 없다는 결론을 내린 것으로 알려지면서 사업 재개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ESS 화재 사고는 냉각장치 제어 및 과전압 감지하는 BMS와 EMS 등이 제 기능을 못한 것이 주 원인"이라며 "국내 업체들의 ESS 사업 재개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