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버맨, 에피어워드코리아 그랜드에피 수상… 독립광고회사 최초"브랜드 가치 제대로 알리면 매출도 당연히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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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고가 매출을 어떻게 확실히 올려주냐고요? 단순히 이름을 알리는 것을 넘어 브랜드의 가치를 전달한다면 매출이 오르는건 어쩌면 자연스러운 결과죠."광고주의 매출을 확실히 올려주는 광고를 만들겠다고 자신있게 외쳐온 독립광고회사가 있다. 광고계의 초인(overman)을 꿈꾸는 '오버맨'이 그 주인공이다.
브랜드브리프는 최근 오버맨 본사에서 장승은 대표이사를 만나 '근거있는 자신감'에 대한 궁금증을 풀어봤다.
장승은 대표는 지난 2015년, '뻔한 건 하기 싫다'는 생각으로 대형 광고회사라는 안전지대를 박차고 나와 오버맨을 창립했다. 누가봐도 고생길이 훤했지만 자부심과 사명감을 갖고 진짜로 하고 싶은 걸 하기 위한 도전이었다.
장 대표는 "단기적 행복이 아닌 참된 행복을 좇는 오버맨(overman)이 돼라는 니체의 글을 보고 결심이 섰다"며 "대형 광고회사 내 시스템에서는 실현하기 힘든 새로운 화법, 새로운 전략으로 뻔하지 않은 걸 해보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어 "창립때부터 지금까지 직원들에게 일관되게 강조하는 것도 뻔하게 하지 말자는 것"이라며 "광고업계는 흔히 브랜딩과 세일즈 캠페인을 구분지어 생각하는데, 광고를 잘 만들면 세일즈도 오른다는 확신이 있었다"고 강조했다.
장승은 대표는 광고가 단순히 브랜드를 소비자들에게 알리고 각인시키는 도구가 아니라 진정한 가치를 알리는 전략이라고 생각했다.
그는 "광고는 브랜드의 일부일 뿐 그게 매출과 직결되기는 어렵다는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 많다. 그러나 이는 잘못된 인식이자 비겁한 변명이라고 생각한다"며 "광고를 통해 해당 브랜드를 써야만 하는 고유의 존재 가치를 제대로 알린다면 반드시 매출로 이어진다는 게 오버맨의 생각"이라고 역설했다.
이어 "대형 광고대행사와의 경쟁에서 오버맨이 주목 받고 광고주들이 계속해서 찾는 이유도 바로 이러한 차별점 때문이라고 생각한다"며 "우리가 하는 일에 대한 확신이 없다면 불가능한 전략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
오버맨은 배우 이병헌과 변요한을 모델로 한 '밀리의 서재' 광고를 선보여 지난 한 해 최고의 마케팅 효과를 낸 캠페인을 선정하는 에피 어워드 코리아에서 최고의 영예인 그랜드 에피를 수상했다. 독립광고회사가 이 상을 수상한 것은 오버맨이 최초다.
장승은 대표는 "신생 브랜드인데다 올드 미디어인 TV 광고를 위주로 진행한 캠페인이었기 때문에 그랜드 에피를 받을거라곤 예상하지 못했다"며 "광고주의 고민을 해결해준 것을 넘어 업계에서도 성과를 인정받은 것 같아 기뻤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밀리의 서재는 독서 대중화와 유료 가입자 증대라는 과제를 중심으로 풀어낸 캠페인"이라며 "광고 이후 소비자들에게 브랜드를 확실히 알린 것은 물론 유료 가입자 수가 폭발적으로 늘었다. 광고가 매출에 직접적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성공적으로 보여준 사례"라고 설명했다. -
장승은 대표는 "디지털 시장이 급성장하는 것은 맞지만 이는 새로운 플랫폼일뿐 가장 중요한 것은 어떤 가치와 콘텐츠를 담느냐 하는 것"이라며 "대기업 계열의 인하우스 광고회사가 채울 수 없고 디지털 광고대행사도 따라올 수 없는 시장의 공백을 메우는 것이 오버맨의 역량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이 칸 영화제에서 황금종려상을 수상하며 세계인들을 놀라게 했다"며 "언어와 문화적 장벽을 넘어 언젠가 세계가 놀랄만한 오버맨의 크리에이티비티를 보여줄 것"이라는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