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3년간 30조 투입 등 5G 실행계획 수립SKT, 핵심 보안 기술 '양자암호통신' 주력KT, 클라우드 기반 '스마트팩토리' 구축 가속페달LGU+, 인공지능·빅데이터 등 '소프트웨어' 승부
  • 정부가 5세대 이동통신(5G) 생태계 구축을 위해 오는 2022년까지 일반 기업과 30조원이 넘는 금액을 투입한다. 이에 발맞춰 국내 이동통신3사는 차별화된 전략으로 5G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구상이다.

    24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2022년까지 5G 전국망 조기 구축을 목표로 민관 합동 30조원 이상 투자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내년까지 통신사에 망투자 세액을 2~3% 공제하고, 5G-팩토리 솔루션을 중소·중견기업 공장 총 1000곳에 보급할 예정이다. 정부는 2026년까지 생산액 180조원, 수출 730억달러를 달성하고 양질의 일자리 60만개를 창출하겠다는 복안이다.

    정부가 5G 활성화를 위한 로드맵을 내놓으면서 국내 이통3사의 셈법도 빨라지고 있다. 각사별 보유하고 있는 기술력을 서비스에 접목해 5G 시장에서 경쟁력을 입증해 보이겠다는 전략이다.

    SK텔레콤은 5G 핵심 보안 기술인 '양자암호통신'에 주력하고 있다. 양자암호통신은 복제가 어려운 양자의 물리적 특성을 활용해 해킹을 원천차단하는 기술로, 향후 안전한 통신 인프라 구축에 필수적이다. SK텔레콤은 2011년 양자기술연구소를 설립했으며 지난해 양자암호기술 전문회사 IDQ를 인수해 양자암호 개발에 매진하고 있다.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은 최근 공식적인 행사에서 "공공 데이터 등을 양자암호화시키는 법안이나 제도를 구축해야 한다"는 주장을 피력하고 있다.

    KT는 5G와 클라우드 기반의 '스마트팩토리' 구축에 방점을 찍었다. KT는 2030년 제조업에서 5G의 가치는 15조 6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 삼성·현대중공업 등과 손을 잡고 스마트팩토리 관련 솔로션 및 서비스를 개발 중이다. 구체적으로는 5G 스마트팩토리 3GPP 규격 도입, 기업전용 5G 기반 보안, 제조업에 특화된 에지 클라우드, 실시간 관제운용, ICT 솔루션과 융합한 스마트팩토리 플랫폼 등 5가지 전략을 세웠다. 황창규 회장 역시 "스마트팩토리는 5G B2B 시장의 핵심분야로 우리가 선점해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LG유플러스는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등 '소프트웨어' 기술로 승부수를 띄웠다. 이를 위해 지난 4월 '5G 이노베이션 랩'을 개관하고, 중소 벤처기업들과 100여개의 핵심 기술에 대해 오픈이노베이션을 진행 중이다. 또한 아이스크림미디어, EBS와 손 잡고 U+프로야구·골프·아이돌라이브, U+AR 등 5G 기술의 활용 범위를 교육 영역으로 확대하해 나가고 있다.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은 "5G를 컨트롤할 수 있는 AI·빅데이터 등 소프트웨어 경쟁력 확보가 중요하다"고 주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