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조 투입, '정유→화학' 사업전환 혁신文 대통령, 빈 살만 왕세자 등 준공식 참석 원유 찌꺼기에서 '휘발유-프로필렌' 뽑아내고도화 비율 33.8%… 국내 정유업계 최대 실현도
  • ▲ 잔사유 고도화시설 (Residue Upgrading Complex, RUC) ⓒ 에쓰-오일
    ▲ 잔사유 고도화시설 (Residue Upgrading Complex, RUC) ⓒ 에쓰-오일
    에쓰-오일(S-OIL)이 RUC/ODC(복합석유화학 시설) 기념식을 개최하며 석유화학의 새로운 시대를 선언했다.

    회사는 26일 서울 신라호텔 다이너스티홀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무함마드 빈 살만 알사우드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가 참석한 가운데 준공 기념식을 개최했다.

    이외에도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칼리드 압둘아지즈 알 팔리 사우디아라비아 에너지산업광물자원부 장관 아민 H. 나세르 사우디아람코 사장&CEO를 비롯해 신규 시설 건설에 참여한 국내외 협력업체와 거래처, 정유업계를 비롯한 경제계 인사 등 500여 명이 행사에 참석해 신규시설의 성공적 가동을 축하했다. 

    복합석유화학 시설의 가동으로 회사는 석유산업에서 화학으로의 혁신적 전환을 이뤄냈다는 평을 받게 됐다.

    회사는 사우디아람코에서 개발한 기술을 적용해 저부가가치의 잔사유를 휘발유와 프로필렌으로 전환하고 이를 다시 처리해 고부가가치 석유화학 제품인 폴리프로필렌, 산화프로필렌을 생산한다.

    국내 정유석유화학 분야에서 사상 최대 규모로 5조원이 투자된 이번 프로젝트는 사우디아람코가 회사의 단독 대주주가 된 이후 첫 번째 국내 대규모 투자를 진행한 사업으로 양국 간의 경제 협력 면에서도 크게 주목받은 바 있다.

    잔사유 고도화시설(RUC)은 원유 정제 과정에서 나오는 찌꺼기 기름인 잔사유를 재처리해 휘발유, 프로필렌을 생산해내는 설비로 고도화시설 완공 이후 회상의 고도화 비율은 22.1% 33.8%로 큰 폭 증가해 국내 최고 수준이 됐다.


  • ▲ 올레핀 하류시설 (Olefin Downstream Complex, ODC) ⓒ에쓰-오일
    ▲ 올레핀 하류시설 (Olefin Downstream Complex, ODC) ⓒ에쓰-오일
    올레핀 하류시설(ODC)는 잔사유 분해시설에서 생산된 프로필렌을 투입해서 폴리프로필렌, 산화프로필렌, 등 고부가가치 석유화학 제품을 만든다.

    새로 도입한 잔사유 분해시설(HS-FCC)은 최첨단 공정 기술을 적용해 프로필렌 수율을 25%까지 높였고 원유보다 값싼 고유황 잔사유를 사용해 원가 경쟁력이 강하다.

    이를 통해 회사는 벙커-C, 아스팔트 등 원유보다 값싼 가격에 판매되는 중질유 제품 비중을 12%에서 4%로 대폭 낮추고 고부가가치 제품 비중을 높여 수익성을 제고했다.

    회사 관계자는 “석화 비중이 지난해 8%에서 13%로 확대돼 핵심사업 분야에서 사업 다각화를 실현했다”며 “올레핀 제품이 전보다 4배 이상 증가해 37%를 차지함에 따라 파라자일렌(46%), 벤젠(17%)과 균형 잡힌 포트폴리오를 갖추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뿐만 아니라 회사는 2단계 2024년까지 7조원을 투자해 석유화학 2단계 투자에 나선다.

    이와 관련 회사는 25일 사우디아람코와 전략적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SC&D(스팀크래커 및 올레핀 다운스트림)와 원유를 석화 물질로 전환하는 TC2C 등의 기술을 도입해 폭넓게 협력한다는 방침이다.

    SC&D 프로젝트는 나프타와 부생가스를 원료로 연간 150만t 규모의 에틸렌 및 기타 석유화학 원재료를 생산하는 스팀크래커와 폴리에틸렌, 플리프로필렌 등 올레핀 다움스티림 시설로 구분된다.

    김철수 이사회 의장은 “국내 정유화학 산업 역사상 가장 큰 규모의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게 됐다”며 “43년 전 작은 정유사로 출발해 미래성장동력 확충을 위한 석화 하류 부문에 본격 진입해 혁신을 이루게 돼 모든 관계자 및 협력 업체에 깊이 감사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