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27일 오스만거리에 파리 플래그십스토어 오픈유럽 안마시장 불모지… 건강에 대한 니즈↑명품 브랜드 전문가 영입… 상장 재추진 '글쎄'
  • ▲ 박상현 바디프랜드 대표ⓒ바디프랜드
    ▲ 박상현 바디프랜드 대표ⓒ바디프랜드
    바디프랜드가 '안마의자의 불모지'로 꼽히는  유럽시장에도 도전장을 냈다. 지난 27일(현지시간)프랑스 파리의 중심부 오스만(Boulevard Haussmann) 거리에 플래그십스토어를 오픈했다. 유럽에서의 직영전시장 개장은 이번이 처음이다. 바디프랜드는 유럽 고객들의 수요를 충족시켜 줄 기능과 디자인으로 럭셔리 헬스케어 브랜로 거듭나겠다는 구상이다.

    박상현 바디프랜드 대표는 지난 6월26일 인천국제공항에서 기자와 만나 "유럽은 인구구조가 노령화가 되고 선진국이다보니 건강에 대한 관심이 많다. 지금 마사지 문화가 활성화 돼있지 않아서 수요가 없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잠재 수요는 많다"면서 "10년 내 유럽 전체에 집집마다 바디프랜드 제품을 1대씩 설치하는 것이 목표"라며 각오를 밝혔다.

    지하 1층, 지상 1층 총 200평 규모의 파리 프래그십스토어는 미국·중국에 이은 세번째 해외 플래그십스토어로, 바디프랜드의 첫 유럽 진출이다. 세계인의 '건강수명 10년 연장 프로젝트'를 완성하고자 하는 바디프랜드의 구체적 결과물이다. 국내를 넘어 유럽인들에게 새로운 헬스케어 라이프스타일을 제안하는 의미 있는 첫걸음인 셈이다.


  • ▲ 바디프랜드 파리플래그십스토어 매장 전경ⓒ바디프랜드
    ▲ 바디프랜드 파리플래그십스토어 매장 전경ⓒ바디프랜드
    다만 유럽 내 안마의자의 경우 시장 자체가 없기 때문에 불모지에 가깝다. 이에 박 대표는 유럽시장 진출 준비를 위해 전문가를 등용했다. 글로벌 시장과 명품 브랜드 운영에 정통한 전문가를 통해 시장을 선전한다는 구상이다.

    지난해 9월 국내 1대 명품 브랜드 경영인 이종규 유럽 법인장(前 디올코리아 대표)과 지난 2월 루이비통, 로에베의 아트 디렉터를 역임한 빈센트 위 사르텔 디자이너를 영입했다. 이들은 바디프랜드의 유럽시장 공략을 위한 마케팅 및 판매 총괄, 신제품 디자인 개발에 관한 전반적인 업무를 맡고 있다. 명품 브랜드에서 전문성으로 무장한 국내외 임원들의 '원 포인트 레슨'이 큰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바디프랜드는 앞서 지난 2월엔 두 달간 파리 봉마르셰 백화점에서 팝업스토어도 운영하기도 했다. 유럽시장의 반응을 파악하기 위해서다. 자사 람보르기니 안마의자, 팰리스 등 프리미엄 제품을 전시했다. 

    박 대표는 "유럽시장 진출에 거점이 될 위치에 대해 고민한 끝에 파리에 매장은 오픈한 것은 유럽의 한복판이자 명품의 본고장이기 때문"이라면서 "아마 대한민국 소비재 기업이 프랑스 파리에 오스만 거리에 200평짜리 플래그십스토어를 여는 건 바디프랜드가 최초"라고 자신했다.

    박 대표는 올해 해외매출 비중을 10%대까지 올리는 것이 목표다. 바디프랜드가 국내를 넘어 해외 시장 공략에 적극적인 배경은 최근 라이프스타일과 삶의 질에 대한 관심이 전세계적으로 커지면서 안마의자 시장도 성장하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지난해 안마의자의 글로벌 시장규모는 약 42억달러(약 4조9600억원)까지 성장했다. 2014년의 26억달러(약 3조700억원) 수준에서 4년여 만에 60% 이상 몸집을 키웠다. 

  • ▲ 바디프랜드 파리 플래그십스토어 내부ⓒ바디프랜드
    ▲ 바디프랜드 파리 플래그십스토어 내부ⓒ바디프랜드
    박 대표는 이번 파리 플래그십 스토어를 시작으로 점진적으로 유럽 매장을 확대할 계획이다. 프랑스를 시작으로 비롯해 이탈리아 밀라노와 영국 런던을 검토하고 있다. 향후 시장이 확대 시 유럽 생산에도 나선다는 방침이다. 

    박 대표는 "실용과 감성을 함께 중요시하는 유럽시장에서 바디프랜드는 '건강수명 10년 연장'이라는 이성적 메세지를 럭셔리라는 감성 화법으로 파리재앵을 비롯해 유럽 소비자에게 어필할 것"이라면서 "안마의자와 헬스케어를 대한미국을 대표하는 새로운 미래 먹거리로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바디프랜드는 지난 4월 유가증권시장 상장위원회의 심의에서 상장 미승인 판정을 받았다. 한국거래소의 질적심사에서 지적을 받아 상장예비심사를 통과하지 못했다. 바디프랜드는 상장 추진 과정에 각종 부정적인 여론과 세무조사 등의 이슈가 이어졌기 때문이다.

    박 대표는 상장 계획에 대해 "상장은 바디프랜드의 상장이 도약하기 위해서 필요하다고 생각해 진행했다. 그 과정에서 부족한 부분을 지적받아 시정해 나가고 있다"면서 "이러한 부분들이 정상화 되면 상장할지 말지에 대해 생각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