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영업익 3조 전망… D램 가격 하락세 디스플레이 사업 일회성 수익 영향 흑자전환 기대모바일-가전, 실적 소폭 개선으로 견조한 성적 전망
  • 삼성전자가 지난 2분기 반도체 업황 부진으로 지지부진한 실적 흐름을 이어갔다. 

    삼성전자는 지난 2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전년동기 대비 56.2% 감소한 6조5000억원을 나타냈다고 5일 밝혔다.

    매출액은 56조원으로 4.2% 줄었다. 지난 1분기와 비교해서 매출은 6.89%, 영업이익은 4.33% 늘었다. 당초 시장에서는 5조원대까지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됐지만 비교적 큰 폭 상승한 성적표를 받아들게 됐다. 

    이날 실적 발표는 잠정 실적인 만큼 사업 부문별 구체적인 실적은 공개되지 않았다. 하지만 반도체 사업의 부진이 지속되고 있는 반면 디스플레이 사업은 호조를 보인 것으로 업계는 예측하고 있다. 메모리 반도체 가격 하락 영향이 큰 상태지만 TV·가전과 디스플레이 상황은 예상보다 견조했다는 분석이다. 

    반도체 사업의 경우 영업이익은 3조원를 기록할 것으로 추정됐다. 이는 지난 1분기 기록한 4조1200억원 수준보다도 크게 줄어든 수치다.

    반도체 가격은 올해 들어 매달 두자릿수의 하락폭을 기록하는 등 부진한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6월말 기준 D램 평균 가격은 3.31 달러를 나타냈는데, 이는 전월대비 11.7% 하락한 수치다. 

    지난해 12월 7.25 달러와 비교하면 무려 54.3%나 떨어졌다. 미국의 데이터센터 보유 재고가 올해 말에나 정상 수준으로 축소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고 투자 집행 시기도 늦춰지면서 전반적인 수요 부진이 지속된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의 2분기 D램과 낸드 평균판매단가가 각각 20.0%, 14.0% 하락한 것으로 보고 있다. 

    IT·모바일(IM) 부문과 소비자가전(CE) 부문은 실적이 다소 개선됐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단기 실적은 부진 모습"이라며 "화웨이 이슈 등 영향으로 중장기적으로 실적 개선세를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