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반도체 영업익 3조 수준… 업황 부진 지속건조기, 무선청소기 등 호조 가전사업 견조 전망LG전자, 스마트폰 신제품 출시 기반 적자폭 감소 기대
  • 삼성전자와 LG전자가 2분기 잠정실적 발표를 앞둔 가운데 반도체, 가전 등 주력 사업에서 엇갈린 성적표를 받아들 것으로 전망된다. 

    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오는 5일 2분기 잠정실적을 각각 발표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53조3000억원의 매출과 6조원 수준의 영업이익이 전망됐다. LG전자는 매출액 15조4000억원 영업이익 70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우선 삼성전자의 경우 작년 2분기와 비교해 절반 가까이 떨어진 영업이익을 거둘 것이란 분석이다. 이같은 실적 감소는 반도체 부진이 지난 1분기에 이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반도체 가격은 올해 들어 매달 두자릿수의 하락폭을 기록하는 등 부진한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6월말 기준 D램 평균 가격은 3.31 달러를 나타냈는데 이는 전월대비 11.7% 하락한 수치다. 

    지난해 12월 7.25 달러와 비교하면 무려 54.3%나 떨어진 수치다. 미국의 데이터센터 보유 재고가 올해 말에나 정상 수준으로 축소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고 투자 집행 시기도 늦춰지면서 전반적인 수요 부진이 지속된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의 2분기 D램과 낸드 평균판매단가가 각각 20.0%, 14.0% 하락한 것으로 추정했다. 이에 따라 반도체 반도체 사업부문의 영업이익은 3조원 수준에 머물 것으로 관측됐다.  

    가전과 디스플레이 상황은 예상보다 견조한 실적 달성이 전망됐다. 가전에서는 7000억원, 디스플레이 6000억원, 스마트폰에서 2조원의 영업이익이 예상됐다.

    LG전자는 가전사업이 양호한 모습을 보이면서 지난해 같은 기간대비 소폭 상승한 성적표를 받아들일 것으로 보인다. 

    특히 2분기에도 건조기, 무선청소기 등 신제품 반응 호조가 견조한 실적 달성을 이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적자를 이어가고 있는 스마트폰 사업부는 실적개선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됐다. 적자행진은 그대로지만 적자폭은 줄어들 것이란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반도체의 경우 본격적인 회복은 올해 4분기부터 이뤄질 것"이라며 "가전은 예상보다 견조한 상황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