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F 연체액 3년 새 64% 감소…2021년 부실 자산 완전 정리 목표 중금리·중소기업대출 확대…인원 충원 및 모바일 인프라 구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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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BI저축은행은 최근 몇 년간 부실 자산을 빠르게 정리하고 있다. 이와 함께 중금리 및 중소기업 대출 확대를 위해 관련 인프라 구축 및 인력 확대에도 힘쓰고 있다.  

    12일 저축은행업계에 따르면 SBI저축은행은 PF(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대출의 부실자산을 빠르게 정리하고 있다. SBI저축은행의 부실 PF대출 연체액은 2015년 1981억원이었으나, 2016년 1298억원, 2017년 1135억원, 2018년 800억원까지 줄었다. 올해 1분기 다시 714억원까지 축소됐다.  

    부실자산의 정리로 PF대출의 연체율도 크게 줄었다. 2015년 PF대출의 연체율은 89.19%였으나, 올해 1분기 47.61%까지 감소했다. 

    또한 개인신용대출을 포함해 총 대출 연체율도 2015년 18.44%에서 올해 1분기 기준 3.91%로 안정화됐다. 이는 79개 저축은행의 평균 연체율(4.5%)보다 낮은 수준이다.  

    SBI저축은행은 이르면 2021년까지 부실 PF대출 자산을 모두 정리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SBI저축은행 관계자는 “지난 2013년 부실저축은행인 현대스위스저축은행을 인수하는 과정에서, 1조3000억원을 유상증자를 하는 등 지금까지 부실자산 정리하는데 힘써왔다”며 “이르면 2021년에 부실 자산을 모두 정리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안정된 수익구조 창출을 위해 중소기업대출 확대에도 힘쓰고 있다.  

    SBI저축은행은 지난 2013년부터 기업금융 전담부서를 조직해 계속 확대해왔다. 2017년 경영전략본부 아래 IB영업팀을 신설했으며, 지난해 7월에는 기업금융본부로 조직을 개편했다. 그 산하에는 IB영업팀을 이전해 기업금융 역량을 집중했다.  

    기업금융 전문인력 역시 지난 2월 기준 IB팀 26명, 기업금융팀 38명 등 총 64명으로, 2013년과 비교해 조직 인원도 3~5배 정도 늘어났다.   

    이 성과로 지난 2013년 5508억원이던 중소기업대출 규모는 지난해 3조262억원으로 확대됐다. 올해 1분기도 전년 말 대비 2.4% 늘어난 3조1007억원을 기록했다. 

    SBI저축은행은 최근 새 먹거리로 부상한 중금리 대출 시장에서도 좋은 성과를 보이고 있다.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SBI저축은행은 대표 상품 ‘사이다’를 포함해, 지난해 말 6258억원의 중금리 대출을 판매했다. 이는 저축은행업권(2조9000억원) 내 약 21.7%에 달하는 수준이다. 

    또한 지난달 24일 모바일 앱 ‘사이다뱅크’를 출시하며, 모바일뱅킹 시스템을 새롭게 구축했다. 사이다뱅크를 통해 예적금 가입뿐 아니라 대출도 고객이 손쉽게 신청이 가능해, SBI저축은행의 온·오프라인 경쟁력이 한층 더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SBI저축은행은 “지난해 중소기업대출과 중금리대출 부문에서 큰 성과를 거두며 실적 향상으로 이어지게 됐다”며 “올해도 리스크 관리 및 고객 서비스 개선을 위해 더욱 노력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