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BSI, 전분기比 14포인트 하락제조기업 10곳 중 6곳 “상반기 목표실적 미달”
  • ▲ 대한상공회의소가 조사한 2017~2019년 제조업체 경기전망지수(BSI) 추이. ⓒ대한상의
    ▲ 대한상공회의소가 조사한 2017~2019년 제조업체 경기전망지수(BSI) 추이. ⓒ대한상의
    제조업 체감경기가 3개월 만에 다시 가라앉았다. 글로벌 경기둔화와 내수부진으로 수출·내수기업의 경기전망이 동반 하락해서다.

    15일 대한상공회의소는 전국 2300여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조사한 ‘3분기 제조업체 경기전망지수(BSI)’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3분기 BSI는 전분기 대비 14포인트 하락한 73이다.

    BSI가 100이상이면 ‘이번 분기의 경기를 전분기 보다 긍정적으로 보는 기업이 많다’는 뜻이며, 100이하는 그 반대다.

    대한상의는 “글로벌 교역 둔화세로 수출감소가 7개월째 이어지는 등 경제산업 전반의 성장 모멘텀이 약해졌다”며 “미중 무역갈등 장기화 등 하반기 하방리스크에 관한 우려가 더해져 체감경기가 떨어졌다”고 분석했다.

    기업들은 현재 직면한 가장 큰 어려움으로 ‘국내외 경기둔화에 따른 매출부진(54.3%)’을 꼽았다. ▲임금상승 등 비용부담 증가(27.9%) ▲원자재 가격 변동성(6.8%) 등이 뒤를 이었다.

    지역별로는 자동차·부품, 기계 업종이 밀집된 ‘경북(65)’과 ‘인천(66)’의 체감경기가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업종별로는 의료정밀(117)만 기준치를 상회했고, 제약·조선부품(100)은 턱걸이했다.

    자동차·부품(61)과 철강(64), 전기장비(66) 등 대부분의 주력업종은 부정적인 전망이 많았다.

    상반기 목표실적 달성여부에 관해선 제조기업 10곳 중 6곳이 ‘못미칠 것’이라고 답했다. 미달 이유로는 내수침체 장기화(84.9%)와 고용환경 변화(28%), 미중 통상분쟁 심화(18.7%) 등을 택했다.

    김문태 대한상의 경제정책팀장은 “시장상황 악화로 사업운영을 보수적으로 하는 기업이 늘고 있다”며 “기업의 예측가능성과 투자의욕을 높일 수 있도록 과감한 규제개혁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