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차장, 7개 지방청장 ‘서울대 7명-고대 1명-세무대 1명’영·호남 각각 3명-충북 2명-경기 출신 1명… 지역 안배행시 출신 8명… 非고시, 여성 안보여
  • ▲ 정부세종청사 국세청 ⓒ뉴데일리 DB
    ▲ 정부세종청사 국세청 ⓒ뉴데일리 DB

    김현준 국세청장 취임후 11일 첫 고위직 인사가 단행돼 국세청 조직재편이 완료됐다.

    청차장을 비롯해 7명의 지방청장 체제가 정비되면서 세입 284조 4천억 확보를 위한 하반기 국세행정이 본궤도에 올랐다.

    이번 인사를 통해 김대지 차장, 김명준 서울청장, 이동신 부산청장, 한재연 대전청장, 박석현 광주청장 등 5명이 조직의 장으로 새롭게 이름을 올렸다.

    여기에 지난해 연말과 올초 임명된 유재철 중부청장, 최정욱 인천청장, 권순박 대구청장 등 기존 청장과 호흡을 맞추게 됐다.

    이들 9명의 면면을 살펴보면 탕평의 고심이 보이지만 여전히 쏠림 현상은 막지 못했다.

    서울대 출신이 7명으로 김현준 청장을 비롯 김대지 차장·김명준 서울·유재철 중부·최정욱 인천·한재연 대전·박석현 광주청장이 동문이며 이동신 부산청장과 권순박 대구청장은 각각 고려대와 세무대학 출신이다.

    행시 전성시대라는 말도 나온다. 8명이 행시 35~38회 기수로 포진된 가운데, 유일하게 권순박 대구청장만이 2001년 폐교된 국립세무대학 출신으로 비고시 출신이다.

    청 내에서 세대출신이 약진 할 것이라는 전망과는 달리 가까스로 명맥을 유지하는데 그쳤다는 반응이다.

    9명의 지역안배는 무난하다는 평이다. 그간 국세청은 정권에 따라 관운이 결정되는 관례가 되풀이 돼 왔다. 이로인해 특정 영·호남 편중인사에 대한 비판은 정치권의 단골 메뉴였다.

    금번 인사를 통해서는 김대지 차장(부산), 유재철 중부청장(경남 산청), 권순박 대구청장(경북 안동)과 김명준 서울청장(전북 부안), 최정욱 인천청장(전북 남원), 박석현 광주청장(전남 영암)으로 구성돼, 호남·영남 각각 3명씩 균형을 맞췄다.

    여기에 김현준 국세청장은 경기 화성 출신이며 이동신 부산청장은 충북 중원, 한재연 대전청장 역시 충북 충주 출신이다.

    아쉬운 것은 여성 출신 고위직 배출되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국세청 관계자는 "청장 취임 이후 가용자원 내에서 최대한 탕평 인사를 실시하려고 고심했다"며 "적재적소에 새 인물이 발탁된 만큼 조만간 전국관서장회의를 통해 하반기 세정운용 기조를 확정한 후 본연의 업무에 충실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