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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속가능개발목표(Sustainable Development Goals, 이하 SDGs)를 아십니까?
SDGs는 지속가능한 지구의 발전을 위한 국제적인 약속으로 2015년 유엔 회원국가들이 합의한 17가지 목표를 말한다.
국제 약속인 SDGs는 2016년부터 2030년까지 15년 동안 각 국은 물론 기업, 개인까지 동참을 독려하고 있다.
SDGs의 17개 목표는 사회발전, 경제성장, 환경보존 등 3가지 축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
목표 1부터 목표 6은 사회발전, 목표 8부터 11은 경제성장 달성하기 위한 목표를 설정했다. 특히 경제의 경우 규모의 성장보다 포용적인 환경을 구축하는 데 의미를 두고 있다.
목표 7부터 15는 생태계를 보호하기 위한 것으로 현재 지구의 이상기후 변화와 이에 따른 자연재해를 막기 위한 실천방법을 제시하고 있다.
◆은행권 SDGs 적극 동참…기업 시민으로서 책임 강조
우리나라 금융회사의 경우 SDGs 목표 중에서 경제 분야에 활동이 집중돼 있다. 특히 금융교육과 일자리창출은 기업 시민으로서 충분한 역할을 수행 중이다.
실제 은행, 보험, 증권사 등 총 32개사의 SDGs 수행조사를 한 결과 총 29개사가 교육의 질을 높이기 위해 참여 중이다.
교육의 질 부문에 금융회사가 대거 참여할 수 있는 배경에는 금융감독원이 주도하고 있는 ‘1사 1교 금융교육’ 때문이다.
금융감독원은 학교 금융교육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금융회사 등과 함께 다양한 방식으로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1사 1교 금융교육’을 통해 청소년들은 ▲저축습관 ▲신용관리 ▲진로상담 ▲금융동아리 ▲금융사기 대응 등 생활에 필요한 금융정보를 쉽게 습득할 수 있다.
또 금융전문가로부터 생생한 사례를 듣고 금융현장을 체험하면서 올바른 금융습관을 형성하는 데 유익하다.
금융감독원은 홈페이지를 통해 금융회사와 학교를 연결해 주는 역할을 담당하며 금융회사는 현장전문가를 투입해 알찬 정보를 제공한다.
일자리 창출 부문도 금융권이 적극 후원하는 사업 중 하나다. 최근 개최된 ‘금융권 공동채용박람회’는 청년들의 취업문제를 해소해 주는 중요한 행사로 8월 27일부터 이틀 동안 1만4000여명이 박람회를 찾았다.
채용박람회는 총 60여개 금융기관이 참가해 일자리 창출에 한몫했다.
금융권 공동채용박람회 외에도 국민은행의 ‘KB굿잡 우수기업취업박람회’도 인기다.
올해 15회째를 맞은 KB굿잡 취업박람회는 누적 방문자 수만 25만명에 달한다. 참여 구인기업도 2500곳에 달하는 단일규모 최대 박람회다.
국민은행의 경우 일반인, 고졸 취업준비생뿐만 아니라 현역 군인까지도 취업을 연결해 주고 있다.
◆해양보존·물과 위생·기아해소 등 글로벌 문제엔 소극
본지가 32개 금융회사의 SDGs 실행률을 살펴본 결과 평균 5.75개를 수행 중이다.
업권별로 은행의 경우 8.45개, 보험은 4.64개, 증권은 3.71개로 편차가 심한 편이다. 그만큼 관심을 갖고 있는 분야가 편중됐다는 것인데 환경문제에 대해선 소극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17개 목표 중 해양보존에 대해선 단 2개사만 관심이 있었으며 기아해소, 물과 위생 등에는 4곳만 참여했다.
이처럼 편차가 나뉘는 이유는 국내 문제만 치중한 것도 이유다. 앞서 참여가 저조가 해양보존, 기아해소, 물과 위생 등은 우리나라보다 개도국에서 시급하게 해결이 필요한 이슈다.
이 때문에 금융회사들은 글로벌 자원봉사 일환으로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는 상황이다.
정부 역시 유엔이 지정한 SDGs 세부목표에서 절대빈곤인구 감소, 국민 영양결핍 해소, 야외 배변근절, 여성할례폐지 등은 우리나라 실정과 맞지 않는다고 진단했다.
대신 만성질환 대비, 저출생 극복, 플라스틱 대체물질 개발, 남북 간 항구적 평화체제 등을 새롭게 세부목표에 포함해 참여를 독려하고 있다.
일각에선 정부의 SDGs 홍보가 부족하다는 지적도 있다. 실제 금융회사를 대상으로 설문을 진행한 결과 단순한 사회공헌활동 내용을 되묻는 경우도 많았다.
정부는 2018년 12월 국내 사정에 맞는 지속가능발전목표를 수립한 바 있다. 17개 목표 외 214개 지표를 설정하고 주요지표에 대해 2030년 목표치를 설정해 놓은 상황이다.
그러나 목표치만 설정해 놓고 제대론 된 사회적 논의를 하지 않은 탓에 일부 기업 사이에선 SDGs에 대한 인식이 부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