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G 시대 활짝, 'AI-스마트기기' 혁신 초점TV 화질경쟁 본격화… '8K TV' 대중화 주력中 업체 약진 '눈길'… 1800개 업체 중 40% 차지
  • ▲ 지난해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IFA에 마련된 삼성전자 부스 전경ⓒ삼성전자
    ▲ 지난해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IFA에 마련된 삼성전자 부스 전경ⓒ삼성전자
    유럽 최대 가전전시회 '국제가전전시회(IFA) 2019'가 엿새 일정으로 독일 베럴린에서 개최된다. 

    IFA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국제소비자가전박람회(CES),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와 함께 세계 3대 IT·가전전시회로 미래 혁실기술을 미리 엿볼 수 있는 자리다.

    올해 행사에는 전세계 50여개국에서 1800여개 기업 및 관련 단체가 참가하며 24만4000여명의 관람객이 방문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 최대 화두는 5G 시대 개막에 따른 AI(인공지능), 스마트홈, 새로운 스마트기기의 혁신이 주를 이룰 것으로 관측된다.

    행사 트렌드를 미리 가늠할 수 잇는 IFA 기조연설 주제들도 이런 부분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우선 화웨이는 오프닝 기조연설을 맡아 5G로 연결된 스마트 TV와 화웨이가 만든 자체 스마트폰 칩인 '기린 990프로세서'를 공개한다.

    리처드 유 화웨이 컨슈머 사업부문 대표는 AI, 5G, IoT 및 새로운 스마트 기기의 미래의 연결 및 전략을 공유한다. 이를 통해 소비자에게 더 나은 사용자 경험을 제공한다는 포부다. 

    이어 퀄컴은 5G로 잠금 해제된 차세대 모바일 혁신에 초점을 맞출 예정이다. 퀄컴은 이번 전시회에서 5G 모뎀을 탑재한 7nm EUV 스마트폰 AP와 스냅드래곤 865 등을 전시할 예정이며 5G, 모바일 플랫폼 및 기타 지능형 연결 장치와 관련된 이정표를 공개할 것으로 보인다. 

    그간 IFA에서 단골로 등장한 인공지능(AI)과 사물인터넷(IoT) 기술 등을 기반으로 한 '스마트홈(Smart Home)'도 눈여결 부분이다. 

    올해는 5G 이동통신의 '스마트시티'도 본격 논의될 전망이며 삼성전자와 LG전자의 IoT 기술 기반의 첨단 가전제품이 각각 전시될 예정이다. 

    전통 가전에서는 글로벌 TV 업체들의 화질 경쟁을 눈여겨볼 만하다. 올해는 새로운 TV 기술은 감지되지 않지만 지난해 공개한 8K TV 확산에 주력한 것으로 관측된다. 

    삼성전자는 98인치 8K QLED TV, 마이크로 LED 기술의 초대형 TV 더월과 함께 신개념 TV '더 세로'와 '더 세리프' '더 프레임'을 선보인다. LG전자는 세계 최초 8K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TV와 롤러블 TV 등을 선보이며 기술력을 뽐낸다.

    일본의 샤프와 중국 업체들도 8K TV를 비롯해 새로운 제품을 통해 관람객의 눈길을 사로잡을 전망이다. 

    이와 함께 올해 전시회에서는 중국 업체의 약진을 직접 체험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중국 업체는 약 780여개로 참가업체 가운데 40%를 차지하고 있다.

    전세계 가전 기술을 주도하는 것으로 평가받는 한국이나 미국의 참가 기업이 각각 90개 안팎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훨씬 큰 숫자다.

    화웨이, 샤오미, TCL 등은 이미 13억 인구의 내수 시장을 넘어서 세계 무대로 활동 반경을 넓히고 있다. 특히 지금까지는 저가 시장을 주로 겨냥했으나 이제 프리미엄 영역까지 파고들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막대한 자본력과 자국 정부의 정책적 뒷받침을 토대로 인수합병(M&A)에도 적극적으로 뛰어들면서 기존 글로벌 기업들을 바짝 추격하고 있는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행사에서는 하반기를 이끌 가전 제품 트렌드를 확인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글로벌 이슈인 5G, AI 등이 최대 관심사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