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접 전 부치겠다는 사람 44.9%"롯데마트, 사전예약 이후 매출 32.4% ↑육가공류·전 등 HMR 제품 종류 다양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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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에 사는 주부 박 씨는 매 명절마다 상차림 스트레스에 시달린다. 박씨는 지난 설과 같이 추석에도 명절용 가정간편식(HMR)으로 상차림을 대체할 계획이다. 이씨는 "짧은 추석으로 추석에도 가정간편식을 활용할 것"이면서 "요즘 간편식이 너무 잘 나와 올해는 간편하게 상차림을 하고 가족과 함께 여행을 다녀올 것"이라고 말했다.
HMR로 추석 풍경이 달라지고 있다. 하나하나 준비하던 상차림 대신 간편한 상차림을 준비하고 있다. 합리적이고 간편함을 추구하는 소비자들의 인식 변화로 명절 풍속도도 바뀌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12일 농촌진흥청이 발표한 '추석 전 농식품 구매패턴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번 추석을 앞두고 응답자의 36.9%는 완성된 부침개나 전 제품이나 반가공된 제품을 구입할 예정이라고 답했다.
이번 추석에 쓸 전을 집에서 직접 부치겠다는 가정은 절반에도 미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재료를 구입해 집에서 직접 전을 부치겠다는 사람은 44.9%에 그쳤고 18.2%는 전을 구입 하지도, 부치지도 않을 예정이라고 응답했다.
실제 롯데마트에 따르면 추석 선물세트 사전 예약을 진행한 7월25일부터 8월26일까지 매출을 분석한 결과 명절 상차림 관련 HMR 매출이 지난해 추석 대비 30%가량 증가했다.
식품업계는 물론 유통 채널 등이 추석을 맞아 명절 상차림 세트와 차례용 간편식 제품을 출시하며 소비자 공략에 나섰다.
CJ제일제당은 5분 동안 전자레인지에 돌리기만 하면 되는 잡채 신제품 2종을 출시했다. 국내 추석상을 겨냥한 비비고 잔칫집 모둠잡채와 해외 시장을 노린 비비고 버섯잡채다. 모둠잡채엔 당면을 기본으로 국내산 돼지고기와 표고버섯·만가닥버섯·목이버섯과 양파 등 6가지 고명이 들어가 있어있다.
오뚜기는 소갈비살과 밤, 감자에 비법 양념장으로 맛을 낸 잔칫집 반상인 오뚜기 맛있는 컵밥 궁중갈비찜밥을 내놓았다. 한정판 제품으로 잔칫날 대표 음식인 갈비찜의 맛을 전문점 수준으로 구현했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
이마트는 오는 18일까지 피코크 제수음식 약 40여종 구매 고객에게 2만원 이상 구매 시 3000원 상품권을 증정한다. 이마트가 선보이는 피코크 제수음식은 송편부터 잡채, 식혜, 떡갈비, 각종 전까지 약 40여종으로 피코크 상품들로 차례상을 준비할 수 있도록 다양한 상품군을 갖췄다. 피코크 제수음식은 긴 시간과 많은 노동력이 필요 없이 전자레인지나 프라이팬에 간단하게 조리할 수 있어 인기가 높다고 마트는 설명했다.
롯데마트는 올 추석에 선보일 명절 관련 가정간편식 PB 제품 물량을 전년대비 20% 이상 늘렸다. 대표 간편식으로 PB요리하다 소불고기·뭇국·나박김치 등을 선보였다.
롯데백화점 또한 명절 간편 상차림을 출시했다. 롯데백화점은 식품 전문 브랜드 라운드 키친 7과 협업, 다양한 상차림 세트를 기획했다. 롯데백화점은 해당 간편 상차림을 지난 3년간 선보였으며 매년 평균 10% 이상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고사리·도라지·시금치·콩나물·무나물 각 250g으로 구성된 나물세트를 4만9000원에, 완자전·깻잎전·고추전·꼬치산적·동태전 등 각 250g으로 구성된 전 세트를 7만9000원에 선보인다.
이외에 GS THE FRESH는 혼명족과 명절음식 구입 소비자가 증가하면서 명절 전후 간편식과 즉석먹거리 매출이 상승한 데 따라 모듬전 등을 할인 판매한다. 마켓컬리는 1인 가구 등을 위한 간편식과 신선식품 등을 할인판매하고 새벽배송해주는 특가전을 마련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가정간편식 중에서도 시간과 일손 단축 체감효과가 큰 제수음식이 일반 가정간편식 대비 빠르게 성장하는 추세"라며 "앞으로도 고객들의 수요를 적극 반영해 간편하고 뛰어난 품질의 가정간편식 상품들을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