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 넷마블, 엔씨 대형 3사 이어 중견사 가세국내 수요 높은 '모바일 MMORPG' 정조준… "실적 개선은 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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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상반기 우울한 성적표를 받아든 국내 게임업계가 주력 타이틀 출시에 시동을 걸며 본격적인 실적 관리에 돌입한다. 넥슨, 넷마블, 엔씨소프트 등 대형 3사를 비롯 중견게임사까지 저마다 대형 신작 라인업을 공개하며, 하반기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 치열한 격전을 예고한 상태다.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카카오게임즈는 모바일 신작 '달빛조각사'를 통해 하반기 게임 대전의 시작을 알릴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출시한 '테라 클래식'에 이어 올해 두 번째 모바일 MMORPG다.판타지 웹소설 '달빛조각사' IP(지식재산권)를 활용해 제작된 이 게임은 '바람의나라', '리니지' 등을 개발한 송재경 엑스엘게임즈 대표가 개발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회사 측은 지난달 28일부터 사전예약을 진행, 9일 만에 200만명 이상의 사전예약자를 확보한 것으로 집계됐다.엔씨소프트가 2년 만에 공개한 '리니지2M'도 4분기 중 출시를 앞두고 있다. 2003년 엔씨소프트가 선보인 PC온라인 '리니지2' IP를 모바일로 재이식한 게임으로, 2017년 '리니지M'에 이은 두 번째 'M' 타이틀이다. 지난 5일 시작된 사전예약 프로모션에는 5일 만에 300만명 이상이 참여하는 등 국내 게임으로는 역대 최단 기록을 세운 상태다.모바일 최고 수준의 4K UHD급 '풀 3D 그래픽'과 1만명 이상 대규모 전투가 가능한 '원 채널 오픈월드' 등이 특징으로, 김택진 대표 역시 지난 미디어 쇼케이스에서 직접 신작 소개에 나서며 흥행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낸 바 있다. 관련업계에선 리니지M과 함께 핵심 '캐시카우(수익창출원)'로 자리매김하는 등 실적 개선 모멘텀으로 작용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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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잇따른 신작 출시로 활발한 행보를 보이고 있는 넷마블도 대형 모바일 신작 2종을 앞세워 하반기 게임 대전에 합류한다. 지난해 '지스타 2018'에서 첫 선을 보인 '세븐나이츠2'와 'A3 스틸 얼라이브'로 4분기 중 출시가 예상되고 있다.세븐나이츠2는 넷마블의 장수 인기 IP '세븐나이츠'의 후속작으로 수집형 RPG 장르인 전작과 달리 MMORPG로 개발 중이다. A3 스틸 얼라이브 역시 자체 PC온라인 IP 'A3' 기반의 모바일 MMORPG로, 다수의 이용자 간 전투를 통해 최후의 1인을 가리는 '배틀로얄' 방식의 콘텐츠가 특징이다.넥슨은 오는 27일 프리미엄 쇼케이스를 통해 모바일 MMORPG 'V4'를 공개한다. 상반기 선보인 '트라하'와 함께 두 번째 대형 야심작으로 11월 출시 예정이다. '리니지2', '테라' 등의 개발을 주도한 박용현 넷게임즈 대표가 넥슨 자회사 편입 후 처음 선보이는 신작으로, 리니지2M의 최대 경쟁작이 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최대 5개 서버의 이용자가 한 공간에 모여 전투를 펼칠 수 있는 '인터 서버'를 비롯해 최대 300명의 이용자가 동시에 즐길 수 있는 '보스 레이드', 언리얼 엔진 4 기반의 '리얼 필드' 등이 차별화 요소다. 지난 3일 공개한 플레이 영상은 역대 게임 중 최단 기간 1000만 조회 수를 돌파했다.특히 카이저, 트라하 등 지난해부터 선보여 온 대형 모바일 MMORPG가 다소 부진한 흥행 성과를 거둔 만큼 실적 반등의 계기가 될 지 주목되고 있다.업계 한 관계자는 "지난해와 달리 올해에는 다수의 게임업체가 신작 출시에 나섰지만 뚜렷한 성과를 거두지 못하면서 상반기 실적에도 악영향이 있었다"며 "하반기 출시작 대부분이 국내 수요가 높은 모바일 MMORPG 장르인 점에 비출 때 실적이 다소 개선될 여지는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