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공식 진출한 '벤앤제리스'… 국내 프리미엄 아이스크림 시장 탄력

수퍼 프리미엄 아이스크림 '벤앤제리스(Ben&Jerry's)'가 국내 공식진출을 알리며 연남동에 팝업스토어 '벤앤제리스 하우스(Ben&Jerry’s House)를 오픈한다.

벤앤제리스는 19일 서울 마포구 벤앤제리스 하우스(연남동 동교로29길 34)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한국 시장 진출에 대한 포부를 밝혔다.

한국은 벤앤제리스의 전세계 41번째 진출 국가이며, 아시아에서는 일본,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태국에 이어 5번째다.

칼리 스와익(Kalli Swaik) 아시아 및 뉴마켓 총괄은 "프리미엄 아이스크림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한국 시장에 대한 기대가 더욱 커졌다"며 "한국 소비자들에게 수퍼 프리미엄 아이스크림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는 것은 물론 아이스크림과 더불어 좀 더 나은 세상을 만들기 위한 소셜 미션을 실천하기 위해 한국 내 다양한 커뮤니티들과 연대하고, 소통하며 사회적 가치 실현에 적극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1978년 공동창업주 벤 코언(Ben Cohen)과 제리 그린필드(Jerry Greenfield)에 의해 미국 버몬트주 버링톤시 한 주유소에서 시작된 벤앤제리스는 전세계 파인트 아이스크림 1위 업체다.

내츄럴 아이스크림을 내세워 미 대표 낙농지대인 버몬트 주에서 성장촉진호르몬(rBGH)을 주입하지 않고 자란 젖소에서 짜낸 우유를 사용한다.

한대웅 유니레버코리아 벤앤제리스 부장은 "벤앤제리스는 합성향료와 인공색소도 일절 사용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벤앤제리스는 지구 온난화 방지와 에너지 효율 증대, 탄소 배출량 감소 등 환경 문제 해결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사회적 가치 실현 기업이다. 한국에서 운영되는 벤앤제리스 하우스에서는 이에 맞게 '벤앤제리스 팜'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다 먹은 파인트를 화분으로 재활용, 모종을 심어 집으로 가져가는 것이다.

벤앤제리스는 당초 10월 공식 진출 예정이었지만 8월 1일 GS25 일부 매장에서 선출시한 후 제품 품절 사태와 판매처 확대 요구 등이 이어지며 진출 시기를 앞당겼다. 

이에 대해 칼리 총괄은 "예상을 뛰어넘는 초기 반응"이라며 "여름시즌이라는 점도 있었지만 워낙 세계적으로 알려진 아이스크림이다보니 한국에서도 이미 벤앤제리스에 친숙한 소비자들이 많았던 것 같다"고 평가했다. 

벤앤제리스는 팝업스토어를 운영하며 판매처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우선 선릉에 배달전문매장을 오픈해 강남 일대에서 배달 서비스를 우선적으로 시행한다.

한 부장은 "(한국 내 공식 스쿱샵 오픈은) 내년 4월쯤으로 보고 있다"며 "강남에 배달전문매장, 팝업스토어 등 다양한 한국 시장 내 반응을 지켜볼 것"이라고 설명했다. 

벤앤제리스는 한국 시장에서 1835를 타겟으로 진출해 판매처를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소비자가격은 벤앤제리스 파인트 아이스크림(475ml)이 1만1600원, 미니컵(120ml)이 4600원이다. 

저칼로리 제품에 대해서는 한국 진입을 타진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칼리 총괄은 "초기에는 천연 제품을 중심으로 한국 시장 반응을 지켜볼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벤앤제리스 측은 한국 시장 사업 목표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칼리 총괄은 "경제적인 목표 수치를 제시하는 것은 쉽다"며 "하지만 벤앤제리스가 추구하는 가치를 실현했을 때의 영향 등은 수량화, 정량화하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 5년간 전세계 아이스크림 브랜드 중 성장이 가장 빠른 브랜드인 것은 확실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벤앤제리스 하우스는 오는 20일부터 다음달 16일까지 약 한달간 운영되며 평일에는 낮 12시부터 저녁 8시, 주말에는 오전 11시부터 저녁 8시까지다.

벤앤제리스 관계자는 "아이스크림 뿐만 아니라 벤앤제리스라는 브랜드에 대해 소비자들이 쉽게 소통하고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자 만든 공간"이라며 "사회적 가치에 대한 인식이 높은 젊은이들이 즐겨 찾는 연남동과 잘 어울리는 벤앤제리스 하우스에서 이색 경험과 특별한 추억을 쌓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