칸 라이언즈 X 서울 페스티벌성장하는 인플루언서 마케팅 성공 노하우 공유친밀도·신뢰도 높은 인플루언서로 소비자 구매 행동 이끈다
  • 인플루언서 마케팅에 대해 강연한 오진세 CJ ENM 크리에이터사업국장. ⓒ정상윤 기자
    ▲ 인플루언서 마케팅에 대해 강연한 오진세 CJ ENM 크리에이터사업국장. ⓒ정상윤 기자
    세계 최대 크리에이티비티 축제인 칸 라이언즈(The Cannes Lions International Festival of Creativity)가 서울에 왔습니다. 칸 라이언즈 X 서울 페스티벌에서는 올해 칸 라이언즈의 주요 세미나와 수상작들을 상영하고 크리에이티비티 산업의 인사들을 초청해 인사이트를 공유합니다. 올해로 24회째를 맞는 칸 라이언즈 X 서울 페스티벌은 지속가능발전목표(SDGs, Sustainable Development Goals), 다양성(Diversity), 접근성(Accessibility) 등을 주제로 글로벌 기업들의 광고·마케팅 캠페인 전략을 공유합니다.<편집자주>

    언젠가부터 TV 광고 속 연예인을 인플루언서들이 대체하기 시작했다. 소비자들이 광고의 일방적인 메시지 전달보다는 제 3자의 추천을 더 선호하기 시작하며 나타난 변화다. 심지어 소비자들은 현실에서의 친구보다 인플루언서를 더 가까운 사람으로 인식하며 그들이 추천하는 제품에도 높은 신뢰도를 나타낸다.

    오진세 CJ ENM 크리에이터사업국(다이아TV) 국장은 19일 서울 블루스퀘어에서 열린 칸 라이언즈X서울 페스티벌 라이브 포럼 무대에 서 최근 급격하게 성장하고 있는 인플루언서 마케팅 현황과 인플루언서를 활용한 디지털 마케팅 사례를 공유했다. 

    오 국장은 '대도서관', '오늘의 하늘', '박막례 할머니' 등 유명 인플루언서들과 크리에이터 파트너십을 맺고 있는 CJ ENM의 다이아(DIA)TV를 맡고 있다.

    오 국장은 인플루언서가 소비자들에게 절대적인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존재로 보고 기업들이 이를 마케팅에서 잘 활용하면 브랜드 이미지를 높이고 판매를 촉진하는데 도움을 얻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최근 소비자들은 인플루언서에게 연예인보다 높은 친밀도와 호감도를 나타낸다"며 "여기에 그치지 않고 그들과 관심분야를 공유하고 신뢰도를 나타내며 인플루언서 따라하기, 영상공유 등으로 행동을 이끌어낸다"고 말했다.

    이어 인플루언서 '쿠쿠크루'와 GS숍, '대도서관'과 '밴쯔' 등의 인플루언서와 기네스 맥주와의 컬래버레이션 콘텐츠 사례를 포함해 다양한 인플루언서 마케팅 방법을 소개했다.
  • 인플루언서 마케팅에 대해 강연한 오진세 CJ ENM 크리에이터사업국장. ⓒ정상윤 기자
    ▲ 인플루언서 마케팅에 대해 강연한 오진세 CJ ENM 크리에이터사업국장. ⓒ정상윤 기자
    오 국장은 최근 각광받고 있는 유튜브(Youtube) 콘텐츠에서 콘셉트와 기획력이 중요하다는 점과 캐릭터가 있는 채널이 빠르게 성장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오 국장은 우리은행의 유튜브 콘텐츠 사례를 언급하며 "우리은행의 경우 디지털 플랫폼에 빠르게 적응하기 위해 노력을 많이 하는 대표적인 곳"이라며 "주목해야할 부분은 본래 우리은행 유튜브 채널에서 금융상품을 직원들이 디테일하게 설명하는 콘텐츠가 많은 조회수를 얻지 못했던 경험에 따라 새로운 채널을 만들어 큰 반응을 이끌었다는 점"이라고 꼽았다.

    이어 "특이하지만 재미있고 웃긴 캐릭터를 바탕으로 한 '웃튜브'라는 채널을 따로 만들어 평균 3만 회 이상의 조회수를 이끌어내는데 성공했다"고 설명했다.

    오 국장은 이 같은 인플루언서를 활용한 기업의 콘텐츠가 결국은 '커머스'로 연결될 수 있다는 데 주목했다. 유튜브 중심의 브랜드 광고에 SNS 콘텐츠를 더해 잠재 구매자의 유입을 이끌어내고 판매가 증가되는 기회를 여는 것이 핵심이다.
  • 강연 후 밋업 자리에서 오진세 국장과 참석자들이 의견을 공유하는 모습. ⓒ정상윤 기자
    ▲ 강연 후 밋업 자리에서 오진세 국장과 참석자들이 의견을 공유하는 모습. ⓒ정상윤 기자
    마지막으로 기업이 비교적 낮은 비용으로 인플루언서 마케팅을 시도해볼 수 있는 기회를 갖기 위해 '마이크로 인플루언서'를 적극 활용하라는 조언도 전했다.

    마이크로 인플루언서(Micro Influencer)는 메가 인플루언서(Mega Influencer)보다는 영향력이나 즉각적인 마케팅 효과가 크지는 않지만 마케팅 목적에 따라 해당 분야에서 영향력을 가진 전문가나 일반인 등을 비교적 저렴한 비용에 활용해 범위를 넓힐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오 국장은 "2020년에는 글로벌 마이크로 인플루언서 시장이 11조 원, 국내는 2조 원 규모로 확대될 것"이라며 "당신의 브랜드를 좋아하는 인플루언스를 중심으로 대상을 찾고 스토리가 담긴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해나간다면 메가 인플루언서 못지 않은 마케팅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했다.

    오 국장의 강연에 이어서는 이날 강연을 들은 실제 기업이나 광고, 홍보업계에 종사하고 있는 참석자들과 학생들이 궁금한 점을 묻고 의견을 공유하는 시간도 가졌다.

    이날 밋업(Meet-Up) 자리에서는 성공적인 인플루언서 마케팅을 하고자 하는 이들에게 오 국장이 전하는 현실적인 조언과 마케팅 노하우를 들어볼 수 있었다. 

    올해로 24회를 맞은 칸 라이언즈 X 서울 페스티벌은 지속가능발전목표(SDGs, Sustainable Development Goals), 다양성(Diversity), 접근성(Accessibility) 등을 주제로 글로벌 기업들의 광고·마케팅 캠페인 전략을 공유한다. 주요 세미나와 수상작들을 상영하고 크리에이티비티 산업의 인사들을 초청해 인사이트를 공유한다. 오는 20일까지 블루스퀘어 카오스홀에서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