칸라이언즈 X 서울 페스티벌주태환 AB인베브 마케팅 상무, 오비맥주 브랜드 사례 설명소비자에 유의한 마케팅 실무자들에게 당부
  • ▲ 주태환 AB인베브 마케팅 상무가 20일 서울 한남동 블루스퀘어에서 열린 칸 라이언즈 X 서울 페스티벌에서 '당신의 브랜드는 유의한가요?'라는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정상윤 기자
    ▲ 주태환 AB인베브 마케팅 상무가 20일 서울 한남동 블루스퀘어에서 열린 칸 라이언즈 X 서울 페스티벌에서 '당신의 브랜드는 유의한가요?'라는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정상윤 기자
    세계 최대 크리에이티비티 축제인 칸 라이언즈(The Cannes Lions International Festival of Creativity)가 서울에 왔습니다. 칸 라이언즈 X 서울 페스티벌에서는 올해 칸 라이언즈의 주요 세미나와 수상작들을 상영하고 크리에이티비티 산업의 인사들을 초청해 인사이트를 공유합니다. 올해로 24회째를 맞는 칸 라이언즈 X 서울 페스티벌은 지속가능발전목표(SDGs, Sustainable Development Goals), 다양성(Diversity), 접근성(Accessibility) 등을 주제로 글로벌 기업들의 광고·마케팅 캠페인 전략을 공유합니다. <편집자주>

    주태환 AB인베브 마케팅 상무가 20일 서울 한남동 블루스퀘어에서 열린 칸 라이언즈 X 서울 페스티벌에서 '최근 브랜드의 창의적 세계: 당신의 브랜드는 유의한가요?(Today's Creative World of Brands: Is Your Brand Relevant?)'라는 주제로 발표했다. 

    주 상무는 이날 "소비자들에게 유의한(Relevant) 브랜드는 세 가지로 판단할 수 있다"며 "첫번째는 흥미와 관심을 유발할 수 있는가, 두번째는 현재의 트렌드를 반영하고 있는가, 마지막으로 진정성 있는가(Authentic)"라고 설명했다. 

    그는 "조금 더 구체적으로 이야기 한다면 소비자들이 신경쓸만한 이야기거리가 있는지, 얼마나 멀리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이고, 마케터들은 매일매일 이 같은 틀을 가지고 질문을 해나가고 있다"며 "이것들이 반영된다면 소비자들에게 유의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지만 쉽지는 않다"고 말했다.
  • ▲ 주태환 AB인베브 마케팅 상무가 20일 서울 한남동 블루스퀘어에서 열린 칸 라이언즈 X 서울 페스티벌에서 '당신의 브랜드는 유의한가요?'라는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정상윤 기자
    ▲ 주태환 AB인베브 마케팅 상무가 20일 서울 한남동 블루스퀘어에서 열린 칸 라이언즈 X 서울 페스티벌에서 '당신의 브랜드는 유의한가요?'라는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정상윤 기자
    주 상무는 이 자리에서 자사브랜드 '버드와이저'의 'BE A KING', '스텔라 아르투아'의 'Become an icon', '코로나'의 'BETTER ME, BETTER WORLD' 캠페인을 사례로 들어 브랜드 광고가 가져야 하는 유의성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인권 존중, 평등, 자유라는 가치를 외치다가 'LGBT' 같은 사회적으로 민감한 이슈가 나오면 불편해하는 브랜드가 있다"며 "그런 브랜드가 얼마나 의미 있을지 모르겠다"고 강조했다.

    주 상무는 "브랜드들이 이미지 메이킹을 하는 경우는 많지만 사회적인 시선을 바꾸기 위해 대대적인 캠페인 활동을 한 경우는 우리나라에서 드문 것이 사실"이라며 "또한 더 멀리 보지 못한다는 아쉬움이 있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오비맥주는 전통적인 맥주광고가 아닌 파격적이고 획기적으로 주요 비주얼을 바꾸는 시도를 하는 광고를 선보였다"며 "거기에 우리는 의미가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 ▲ 주태환 AB인베브 마케팅 상무가 20일 서울 한남동 블루스퀘어에서 열린 칸 라이언즈 X 서울 페스티벌에서 '당신의 브랜드는 유의한가요?'라는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정상윤 기자
    ▲ 주태환 AB인베브 마케팅 상무가 20일 서울 한남동 블루스퀘어에서 열린 칸 라이언즈 X 서울 페스티벌에서 '당신의 브랜드는 유의한가요?'라는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정상윤 기자
    주 상무는 또한 마케팅 실무에 종사하는 사람들에게 소비자들에 유의한 브랜드 마케팅을 위한 노력을 기울여달라는 당부도 전했다.

    그는 "전하려고 하는 메시지가 소비자들의 감정을 자극할 수 있는 콘텐츠인지를 돌아봐야 한다"며 "스토리텔링이 필요하며, 과연 어디까지 할 수 있을지를 생각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당연히 '결재받을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 것"이라면서도 "우리는 결재를 받기 위해 일하는 것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주 상무는 "브랜드를 위해 일하는 것이라고 생각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주 상무는 "마케터로서 이런 자세는 무모한 것과는 다르다고 생각한다. 무모하면 안 된다"라며 "그런(브랜드를 위해 일한다는) 마인드는 장려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날 강연에 참석한 광고마케팅 분야 종사자 이혜인(29)씨는 "단순히 제품을 파는 것과 관련한 고민보다, 소비자들에게 관심을 갖고 집중하는 브랜드에 대한 설명이 잘 전달된 것 같다"며 "제품판매와 직접적인 연관성이 없더라도, 광고가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살려줄 수 있다는 점이 인상 깊었다"고 말했다.

    올해로 24회를 맞은 칸 라이언즈 X 서울 페스티벌은 지속가능발전목표(SDGs, Sustainable Development Goals), 다양성(Diversity), 접근성(Accessibility) 등을 주제로 글로벌 기업들의 광고·마케팅 캠페인 전략을 공유한다. 주요 세미나와 수상작들을 상영하고 크리에이티비티 산업의 인사들을 초청해 인사이트를 공유한다. 오늘 20일까지 블루스퀘어 카오스홀에서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