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온라인 채널 통한 진출 준비중 작년 중국법인 설립도中 홈퍼니싱 시장 규모 740조원
  • ▲ 자주 호찌민 이온몰 매장 전경ⓒ신세계인터내셔날
    ▲ 자주 호찌민 이온몰 매장 전경ⓒ신세계인터내셔날
    신세계인터내셔날의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자주가 중국 홈퍼니싱 시장 진출을 타진 중이다. 자주의 주력인 패션사업이 정체되거나 소폭 성장하고 있어, 해외시장 확대를 통해 새로운 캐시카우를 발굴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2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자주는 베트남 진출에 이어 중국내 온라인 채널을 통한 중국 진출을 준비 중이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중국시장에서 자주뿐 아니라 패션 영토확장을 위해 지난해 법인을 설립한 바 있다.

    신세계인터내셔날 관계자는 "중국 진출에 있어 구체적인 채널이나 계획은 미정"이라고 밝혔다.

    중국 홈퍼니싱 시장은 740조원 규모로 연간 성장률이 10%에 달한다. 지난해 13조원대였던 국내 홈퍼니싱 시장에 비교해 수 십배에 달하는 황금 시장이다. 

    중국에서는 신축 아파트를 완공하면 인테리어를 하지 않은 골조 상태 그대로 분양한다. 집주인이 기초시공부터 인테리어까지 전부 직접 하는 만큼 홈퍼니싱 시장의 성장성도 높게 점쳐진다.

    앞서 자주는 지난 6월 베트남 시장에도 진출했다. 호찌민에 위치한 이온몰 탄푸점 2층에 443㎡(134평) 규모의 매장을 개점했다.

    신세계인터내셔날 관계자는 "베트남 1호점은 현재 목표 대비 120% 이상의 실적을 내고 있고 객단가도 3만원으로 한국과 비슷한 수준"이라면서 "방문객수 역시 평일 기준 500명, 주말 1000명"이라고 설명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2017년 7월 베트남 시장에 진출하기 위한 테스크포스를 만들어 시장조사를 해왔으며 지난해 6월 베트남 법인을 설립한 바 있다. 자주는 올해 하반기에는 베트남 호치민 소재 쇼핑몰에 2호점 출점을 앞뒀다. 

    자주는 지난 2000년에 이마트에서 시작한 자연주의를 2010년 신세계인터내셔날에서 인수해 지난 2012년 리뉴얼 후 브랜드를 키우고 있다. 현재(8월 기준) 총 174개의 점 포 중 134개가 이마트이고 나머지 40개는 단독점포이다.

    기존 자연주의 매장은 주로 의류와 침구, 생활용품 등을 판매했지만 최근에는 라이프스타일 브랜드의 입지를 다지기 위해 가전사업에 도전장을 냈다. 올해 들어서는 소형 저주파 마사지기, 에어프라이어 등 출시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지난해 자주 매출 2300억원, 올해 목표는 2500억원으로 잡았다.

    이지영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자주는 최근 일본 불매운동의 반사이익도 누리고 있어 하반기에는 성장에 대한 기대감을 더욱 높여볼 만하다"면서 "하반기에도 출점이 계속 이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