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 2018년 단체교섭 중 임금인상 요구노사 특별합의 통해 2019년까지 임금동결 약속한 바 있어사측 "흑자전환은 비용절감 때문… 아직 경영정상화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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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타이어 노사가 '2018년 단체교섭'을 진행중인 가운데 노동조합 측이 성과급 지급을 요구하고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분기 흑자전환에 성공하자 노조 측이 이에 따른 성과급을 요청한 것.하지만 사측은 성과급 지급은 어렵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지난해 노사는 특별합의를 통해 2019년까지 임금동결, 임금(상여)반납 및 반납분 환원, 생산성 향상 등과 함께 경영정상화를 위해 생산활동에 지장을 초래하는 행위를 하지 않겠다고 약속한바 있다.27일 업계에 따르면 금호타이어 노사가 잠정합의안 단체교섭안이 노조원들에 의해 두차례나 거부당한 이후 협상을 계속하고 있다.앞서 노조는 1월 29일과 지난달 13일 노조원들을 대상으로 노사 잠정 합의 단체교섭안에 대해 찬반투표를 했으나 모두 부결됐다.잠정합의안 부결 또한 성과급 지급에 대한 노조원들의 압박이 거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난 13일 열린 잠정합의안 투표결과 조합원 2523명 중 찬성 1147명(45%), 반대 1376명(55%)으로 잠정합의안이 부결됐다.업계에 따르면 노조 측은 기존 단협 논의사항 외에 성과급 요구 등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합의했던 잠정합의안은 ▲설비투자 및 인력운영 ▲광주공장 이전 관련 ▲퇴직연금 중도인출 ▲성형수당 지급 ▲단체협약 개정 등이다.노조 측은 올해 2분기 금호타이어가 영업이익이 발생하자 이익분에 따른 성과급 지급을 요구하고 있다. 금호타이어는 지난 2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 239억원을 기록하며 10분기만에 흑자전환에 성공했다.사측은 당혹스럽다는 입장이다. 경영정상화를 위해 비용을 절감하고 있는데 분기 이익을 이유로 성과급을 요구하는 것은 타당치 않다는 것이다.지난해 3월 노사는 더블스타 합병을 앞두고 상여금 일부 자진 반납을 골자로 한 경영정상화 방안에 잠정 합의했다. 2010년부터 워크아웃 5년 동안 임금 삭감을 했던 노조는 앞으로 2년간 상여금의 약 1/4을 반납하고 2017∼2019년 임금도 동결하기로 했다.사측은 "2018년 단협속에서 나왔던 내용들을 논의할 수는 있겠으나 2분기 반짝 실적으로 기대심리에 따른 성과급이라던지, 새롭게 재시된 부분은 수용할 수 없다"고 입장을 밝혔다.특별합의서에 따르면 노조원은 상여 800% 중 2018년분 250%를 반납하고 2019년 이후 200%를 반납한다. 상여 반납분은 2020년 이후 영업이익률에 따라 단계적으로 환원하며 향후 영업이익률에 근거해 별도로 격려금을 통해 반납분을 보상해 주기로 했다.한편 금호타이어 관계자는 "2분기 흑자가 났으나 이는 판매확대보다는 구조조정을 통한 비용절감 측면이 더 크다"며 "최근 전세계 자동차산업도 침체되고 있는 가운데 성과급 지급으로 비용이 늘어날 경우 향후 흑자기조가 계속될지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