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은민 CD, 취미를 광고에 연결해 전문성 살려포트나이트, 블레이드 & 소울 등 게임 캠페인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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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하는 것, 잘하는 것을 광고에 링크(연결)하세요"
이은민 제일기획 CD가 지난 26일 제일기획 본사에서 열린 제일세미나에서 '광고하기 좋은 나이'를 주제로 최근 광고 시장의 변화와 흐름을 공유했다.
이은민 CD는 "과거의 광고와 현재의 광고는 많이 달라졌다"며 "예전엔 막내가 커피를 타거나, 선배 책상을 닦기도 했지만 지금은 좋은 아이디어를 가지고 오는 사람이 최고가 됐다. 막내가 오히려 CD에게 그 아이디어 별로라고 하면 뒤처진 사람이 된다"고 말했다.
이런 상황에서 자신이 좋아하는 것이 무기가 된다고 강조했다.
이 CD는 "본인은 게임, 낚시, 자전거 등 취미에 빠져살았다"며 게임에 돈을 7000여 만원을 쓰고, 중고 자동차 가격보다 비싼 자전거를 구매한 일들이 결국 어떤 분야의 전문가로 만들어주는 과정이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게임이 광고시장에서 가장 큰 돈을 쓰는 산업 중 하나가 되면서 게임에 미친 놈이 아니라 게임을 할 줄 아는 아트디렉터가 됐다"며 "회사 내에서 RPG가 무엇인지 슈팅 게임이 무엇인지 잘 아는 게임 전문가로 인식이 됐다"고 평했다.
이은민 CD는 엔씨소프트의 PC온라인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 게임) '블레이드 & 소울', 에픽게임즈의 FPS(1인칭 슈팅 게임) '포트나이트' 등 다수의 게임 캠페인을 진행했다. -
이 CD는 "항상 게임 유저로써 이 게임을 어떻게 하면 성공할 수 있을까를 생각하면서 직업과 연관시켰다"며 "광고를 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그 분야를 사랑하기 때문에 어떻게 띄울지 생각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포트나이트가 한국에 론칭하기로 해 경쟁 PT에 참여한다고 했을 때 어떻게 하면 게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빵빵 터질 수 있을까를 고민했다"며 "국내 게임 유저를 도발하는 기획안을 기획해 경쟁 PT에서 이길 수 있었다"고 전했다.
포트나이트는 전 세계 2억명이 즐기는 콘솔 게임 글로벌 1위지만 국내에서 유독 관심을 받지 못했다. 포트나이트는 할리우드 배우 '크리스 프랫'을 모델로 대대적인 광고 캠페인을 벌이면서 게임은 안해봤어도 모르는 사람은 없는 브랜드로 국내에서도 확실한 인상을 남겼다.
포트나이트는 국내 게이머들과 전세계 게이머들이 대결하는 구도의 스토리를 잡아 크리스 프랫이 국내 게이머들에게 제대로 한 번 붙어 보자고 도발하는 멘트를 넣고 한국 대 전세계 경쟁 구도를 만들었다.
이 CD는 "게임, 영화, 여행, 연애, 아르바이트, 공부 등 무엇이든지 자신이 좋아하는 것이 있는 게 가장 중요하다"라며 "남들보다 잘 알고 자신의 소신을 표현할 수 있는 것과 업무를 연결하면 여러분의 가장 큰 무기가 될 것"이라고 역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