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 인수 금액 약 3억 달러에 100% 지분 인수 글로벌 항공분야 선도기업으로의 본격 도약
  • ▲ 美 EDAC(이닥)사 공장전경.ⓒ한화에어로스페이스
    ▲ 美 EDAC(이닥)사 공장전경.ⓒ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미국 항공엔진 부품 전문업체인 '이닥(EDAC)'사 인수를 완료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달 30일 이닥을 약 3억달러(한화 약 3570억원)에 인수했다고 1일 밝혔다.

    이로써 한화에로스페이스의 100% 자회사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 USA(Hanwha Aerospace USA)'가 새롭게 출범하게 됐다.

    앞서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 6월 '항공기 엔진 글로벌 No.1 파트너'라는 비전 달성을 위해 이닥의 지분 100% 인수계약을 발표한 바 있다. 이후 지난 9월 초 미국 재무부 산하 외국인투자심의위원회(CFIUS)의 승인을 획득한 데 이어 인수대금 지급을 마무리했다.

    이닥은 코네티컷 주에 위치한 항공엔진 부품 전문 제조회사로 지난해 매출은 약 1억5000만달러, 직원은 약 590명이다. 주요 고객은 미국 GE, P&W(프랫 & 휘트니)사 등이다. 제품으로는 첨단 항공기 엔진에 들어가는 일체식 로터 블레이드(IBR)와 케이스 등이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관계자는 "이로써 지난 6월 이닥사 지분 100% 인수계약 발표 이후 약 3개월만에 성공적으로 인수를 완료했다"며 "특히 가장 까다롭다는 미국의 '투자 적격성 심사'를 신속하게 통과하는 등 연내 목표였던 인수 완료 일정을 크게 앞당긴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인수에 한국수출입은행의 전폭적인 지원도 큰 역할을 했다는 평가다. 한국수출입은행은 입찰 참여 단계부터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긴밀히 협의해 왔으며, 미국정부 승인 시점에 맞추어 자금 지원을 승인했다.

    한국수출입은행 관계자는  "최근 일본의 수출규제 이후 우리정부가 추진해온 핵심 부품기술 확보 차원의 정책금융 지원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이번 인수를 계기로 세계적 엔진제조사의 인접 거점에서의 수주확대와 고난이도 가공기술 역량을 확보하는 등 사업 경쟁력 강화를 기대하고 있다.

    신현우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표는 "에어로스페이스 40년 역사 상 최초의 해외 인수 성공 사례로서 매우 뜻 깊고 축하할 일"이라며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글로벌 항공분야 선도기업으로 도약하는 데 큰 토대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화그룹은 오는 2022년까지 항공기 부품 및 방위산업 분야의 해외 진출과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 4조원을 투자한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