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25%포인트 조정…석 달 만의 움직임경기하강 국면에 동결 고수 명분 없어저성장·저물가 탈출 위한 한은 몸부림
  • ▲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운데)가 16일 한은 본관에서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뉴데일리
    ▲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운데)가 16일 한은 본관에서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뉴데일리
    한국은행이 시장의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하면서 역대 최저치까지 떨어지게 됐다. 

    한국은행은 16일 한은 본관에서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연 1.50%에서 연 1.25%로 인하했다.

    금통위는 지난해 11월 금리를 연 1.50%에서 1.75%로 인상한 뒤 올해 1·2·4·5월에는 이 수준을 유지하다가 7월에 0.25%포인트 깜짝 인하했다.

    이후 8월에는 동결을 결정하며 숨 고르기에 들어갔으나 석 달 만에 다시 추가 인하에 나섰다.  

    이미 시장에서는 한국 경제가 경기 하강 국면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만큼 한은이 금리 인하 카드를 꺼낼 것으로 예상했다.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이 국내 경기의 어려움을 가중하는 가운데 낮아지는 경제성장률과 저물가에 따른 디플레이션 우려를 들어 한은이 동결을 고수할 명분이 없기 때문이다.

    우리나라 역대 최저금리는 연 1.25%로 2016년 6월부터 2017년 10월까지 1년 5개월여간 이 수준을 유지한 후 그 해 11월(연 1.50%) 금리 정상화 수순을 밟았다. 하지만 2년 만에 다시 최저금리로 내려앉았다.

    시장의 관심은 내년에도 한은이 금리 인하를 지속할지 여부다.

    올해 금통위는 11월 한 차례 남겨뒀으나 최저금리까지 떨어진 만큼 두 달 연속 금리 인하는 어려운 상황이다. 과거를 봐도 금융위기 이후 한은이 금리를 두 차례 연달아 내린 사례는 없다.

    추가 인하 가능성과 관련해 이주열 총재가 어떤 발언을 내놓을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이 총재는 최근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 2.2%를 달성하기 쉽지 않아 보인다"라며 경기회복 차원에서의 인하 신호를 여러 차례 보낸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