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종 간 융복합 촉진, 장벽 무너지는 ‘빅블러’ 현상 가속리브M 등 지속가능한 경쟁력 확보 통해 ‘위기를 기회로’
  • ▲ 허인 국민은행장.ⓒKB국민은행
    ▲ 허인 국민은행장.ⓒKB국민은행

    “지금이 새로운 성장의 돌파구 개척에 나서야 할 적기다”

    허인 국민은행장은 1일 18주년 창립기념사에서 이같이 말했다.

    현재 금융권은 4차 산업혁명이라는 대전환기와 함께 사상 초유의 저금리, 저성장으로 인해 위기에 놓여 있다.

    허인 은행장은 “위기 속에는 기회가 숨어 있다는 말을 믿고 있다”며 “도전과 변화에 익숙한 KB를 만들자”고 독려했다.

    그가 제시한 위기극복 대안은 통신과 금융을 연결하는 ‘초 디지털 사회’다.

    이미 사람들은 스마트폰을 신체의 일부처럼 사용하고 있다. 이에 글로벌 금융회사는 물론 구글, 아마존, 페이스북 같은 글로벌 ICT 거인들도 ‘금융을 제공하는 IT’로 변신하기 위해 역량을 집중하는 상황이다.

    허인 은행장은 “업종 간 융복합이 촉진되면서 기존 금융회사의 장벽이 허물어지는 ‘빅 블러(Big blur)’현상도 가속화될 것”이라며 “지금이 우리 KB가 기존의 성을 허물고 ‘금융서비스의 블루오션’을 찾아 새로운 성장의 돌파구 개척에 나서야 할 적기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국민은행은 지난달 28일 금융과 통신이 결합한 ‘리브M’ 혁신폰 서비스를 선보였다. 단순한 금융서비스 제공뿐만 아니라 통신비 절약까지 실생활에서 혜택을 볼 수 있는 새로운 개념을 소개한 것이다.

    허인 은행장은 리브M에 대해 고객의 불편함을 해소하고 차별화된 고객가치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의미 있는 디지털 금융영토의 확장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앞으로는 디지털에서 시작한 이러한 금융영토의 확장을 공간으로는 신흥국을 넘어 선진금융시장까지 확장해 나가고 업무로는 CIB, 자본시장, WM 등 신성장 분야 전 부분에 걸쳐 영역을 적극적으로 넓혀 나가겠다”고 말했다.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기업이 되겠단 약속도 했다.

    허인 은행장은 “최근 미세먼지, 폭염, 태풍 같은 기후변화 문제가 사회적으로 큰 이슈가 되면서 온실가스 감축 등 환경보존의 중요성이 더욱 부각되고 있다”며 “이러한 움직임에 발맞춰 국민은행 역시 지속가능채권을 발행하고 친환경 신재생에너지 투자 등을 확대했을 뿐만 아니라 실생활에서도 친환경 업무용 차량 도입, 친환경 자재 사용 등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환경뿐만 아니라 사회, 지배구조 등 ESG 경영과 관련된 사안을 실천하면 지구촌 기업 시민의 일원으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허인 은행장은 “이와 같은 노력으로 인해 국민은행은 10년, 50년 뒤에도 지금처럼 대한민국에서 가장 크고 자랑스러운 글로벌 은행으로 남아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