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국민은행, 오는 4일 알뜰폰 '리브M' 출시5G 기본요금 비슷하지만 각종 할인혜택 풍부삼성 최신 단말기 제공… 무제한 요금제는 없어
  • KB국민은행이 알뜰폰 '리브M' 출시를 앞두면서 이동통신3사 중심의 5G 시장에도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KB 알뜰폰은 자사 금융상품 고객에게 기존 5G 요금제보다 훨씬 더 저렴한 요금제를 제공하는 것이 차별화 포인트이기 때문이다.

    3일 업계에 따르면 KB국민은행 알뜰폰 '리브M'이 4일 출시된다.

    리브M의 기본요금은 이통3사 5G 요금제와 비슷한 수준이다. 5G 스페셜 요금제(기본 데이터 180GB)가 월 6만6000원이고, 라이트 요금제(9GB)가 월 4만4000원이다. KT와 SK텔레콤은 5만5000원인 5G 요금제에 데이터 8GB를, LG유플러스는 9GB를 제공하는것 보다 리브M의 라이트 요금제가 1만원 더 저렴하다. 최대 할인을 받을 경우 리브M 요금은 각각 2만9000원, 7000원까지 떨어진다.

    KB국민은행 입출금통장에 급여 또는 4대 연금을 이체했을 때, 아파트관리비 자동이체 시 각 5500원을 할인한다. ▲KB국민카드 결제실적이 있는 경우 2200원 ▲KB스타클럽 등급별 2200∼5500원 ▲제휴기관 5500원 등도 할인을 해준다. 최대 3명 (6600원)까지 친구 결합 할인도 된다.

    카드할인을 적용하면 부담은 더 줄어든다. 리브M 카드로 통신료를 자동이체하면 전월 50만원 이상 사용 시 1만원, 100만원 이상 1만5000원을 할인한다. 체크카드로도 30만원 이상 사용시 3000원, 60만원 이상이면 6000원이 할인된다.

    다만 이통3사와 달리 5G 무제한 요금제는 없다.

    KB 알뜰폰은 기존 알뜰폰 업체들과 달리 최신 고가 단말기를 제공한다는 것이 특징이다. 먼저 삼성전자 단말기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출시 시점에 '갤럭시노트10' 시리즈와 '갤럭시A90' 등 5G 스마트폰, 갤럭시S10과 갤럭시A50 등 LTE 모델을 함께 판매한다.

    국민은행은 "자급제 휴대폰 판매사와 제휴해 최신 휴대폰을 경쟁력 있는 가격에 구매할 수 있다"며 "휴대폰을 KB국민카드로 결제해 구매할 경우 12개월 무이자 혜택에 7% 카드 청구할인 혜택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단, 이통3사보다는 단말기 다양성이 떨어지며 공시지원금 등 이통3사의 단말기 할인이나 요금약정할인 등의 혜택은 없다.

    업계에서는 리브M을 두고 기대와 우려가 공존하고 있는 모습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9월 말 기준 알뜰폰 가입자는 795만5872명으로, 올해 1월 처음 800만명을 넘은 이후 다시 800만 아래로 내려갔다. 이에 KB 알뜰폰이 성장 한계에 부딪힌 알뜰폰 시장에 새로운 활력이 되리라는 기대와 함께 알뜰폰 대형 업체 '쏠림' 현상을 가속하리라는 우려가 동시에 나오고 있는 것이다.

    기존 알뜰폰 업체 입장에서는 5G 상용화 이후 1∼2년은 지나야 5G 도매 제공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는데, 첫 사례가 나온 덕에 5G 도입이 가속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반대로 거대 사업자 출현을 우려하는 시각도 있다.

    업계 관계자는 "리브M이 통신요금을 망 도매대가 이하로 내놓으면서 시장의 '메기'가 아니라 '배스'라는 얘기가 나온다"며 "기존 업체들의 60% 가격 수준이어서 중소업체는 경쟁력을 잃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