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러리아百, 루이비통과 외관 새 단장롯데월드타워, 대형 '디지털 트리' 앞세워유통업계, 개선되고 있는 소비심리 자극 나서
  • ▲ 유통업계가 일찍 크리스마스 마케팅에 불을 붙였다. 내수 경기가 침체된 가운데 연말 분위기를 하루라도 앞당겨 냉각된 소비 심리를 끌어올리려는 포석이다.ⓒ롯데물산
    ▲ 유통업계가 일찍 크리스마스 마케팅에 불을 붙였다. 내수 경기가 침체된 가운데 연말 분위기를 하루라도 앞당겨 냉각된 소비 심리를 끌어올리려는 포석이다.ⓒ롯데물산
    유통업계가 일찍 크리스마스 마케팅에 불을 붙였다. 내수 경기가 침체된 가운데 연말 분위기를 하루라도 앞당겨 냉각된 소비 심리를 끌어올리려는 포석이다.

    7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주요 백화점과 복합쇼핑몰들은 이달 들어 이른 크리스마스 단장에 나섰다. 갤러리아백화점은 크리스마스를 맞아 루이비통과 함께 외관을 새 단장했다. 조형물 콘셉트는 ‘플루오 크리스마스(Fluo Christmas)’로 루이비통의 상징인 모노그램에 다양한 형광색을 입혔다.

    백화점 외관에 적용된 형형색색의 루이비통 패턴은 연말까지 유지된다. 갤러리아명품관은 불가리(2016년), 까르띠에(2017년), 샤넬(2018년) 등 명품 브랜드와 손잡고 이색적인 크리스마스 조형물을 선보여 왔다. 이와 함께 루이비통은 7일까지 갤러리아명품관 이스트 명품 팝업존에서 ‘2020 크루즈 컬렉션’ 팝업스토어를 운영한다.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에는 최근 대형 ‘디지털 트리’가 설치됐다. ‘실천하는 사랑, 별이 빛나는 밤(LOVE IN ACTION STARRY NIGHT)’을 주제로 진행되는 이번 이벤트는 연말까지 약 두 달간 이어진다. 지난해까지 나무에 장식을 더한 일반적인 트리를 설치했지만 올해는 수천 개의 발광다이오드(LED) 불빛을 활용했다. 14m 높이의 트리 상단에는 크리스털로 제작한 대형 스와로브스키 별 장식이 놓였다.

    기부에 참여한 고객에게는 특별한 ‘트리쇼’가 제공된다. 트리 앞에 설치된 장치에 교통카드나 신용카드를 대면 기부(1회당 1000원)할 수 있다. 기부가 완료되면 디지털 트리에 다양한 색의 불빛이 들어오면서 20초가량 트리 쇼가 펼쳐진다. 롯데월드타워 앞 아레나광장에서도 오후 6시부터 11시까지 10분 간격으로 건물 벽면을 활용한 멀티미디어 쇼를 볼 수 있다.

    유통업계가 11월초부터 연말 분위기를 조성하려는 것은 개선되고 있는 소비 심리를 자극해 소비자들의 지갑을 공략하겠다는 것이다. 

    실제 한국은행이 지난달 29일 발표한 '2019년 9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및 경제심리지수(ESI)'에 따르면 10월 전 산업의 업황 BSI는 전월보다 1포인트 상승한 73으로 집계됐다. 지난 6월 69를 기록한 이후 2개월 연속 경제심리가 개선 중이다. 이와 함께 소비자심리지수(CCSI)도 지난 9월에 이어 10월까지 2개월 연속 상승 중이다.

    백화점은 e커머스 업계발(發) 할인이벤트 효과도 누리겠다는 계획이다. 신세계그룹에 따르면 처음으로 야심차게 준비한 지난 2일 '쓱데이'에 600만명의 고객이 호응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매출을 비교하면 2배 증가한 4000억원을 넘어섰다.

    백화점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11월부터 중국 '광군제'와 미국 '블랙프라이데이'를 겨냥해 e커머스 업계를 필두로 국내외 다양한 할인 행사가 쏟아졌다"며 "쇼핑 행사에 대한 고객들의 관심이 높아진 만큼 백화점도 이에 부응해 할인 이벤트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