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파이낸셜' 출범… 네이버통장 등 다양한 금융 상품 대기중'카카오페이', '카카오뱅크' 등 종합금융서비스 입지 구축 나서
  • 국내 포털 양대 산맥인 네이버와 카카오가 올 3분기 견조한 실적을 거뒀다. 사업 다각화로 영토 확장에 나선 이들은 향후 금융업 분야에서 본격적인 경쟁에 들어갈 전망이다.

    8일 네이버에 따르면 3분기 매출이 1조6648억원으로 전년 대비 19.1% 늘었다. 영업이익은 2021억원으로 8.9% 감소했지만, 전분기 대비로는 57.5% 증가하며 실적 개선의 여지를 남겼다. 사업 부문별로는 ▲광고 1527억원(9%) ▲비즈니스플랫폼 7193억원(43%) ▲IT플랫폼 1163억원(7%) ▲콘텐츠서비스 545억원(3%) ▲라인 및 기타플랫폼 6220억원(38%) 등에서 고른 성장을 보였다.

    특히 네이버는 금융 계열사 '네이버파이낸셜'을 이달부터 출범하면서 금융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든 상태다. 내년 네이버통장을 출시하고 주식·보험, 신용카드 및 예·적금 추천 등 다양한 상품들을 선보일 예정이다. 간편결제 서비스 '네이버페이'의 강점을 활용해 쇼핑 결제와 밀접하게 연계된 후불 결제 서비스도 고려 중이다.

    카카오는 3분기 카카오톡 광고와 콘텐츠 판매 호조 등에 힘입어 매출 7832억원, 영업이익 591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1% 늘며 역대 최대를 달성했고, 영업이익은 93% 증가했다. 실적을 견인한 '톡비즈' 매출은 162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2% 확대되면서 2020년에는 1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일찌감치 금융업에 진출한 카카오는 '카카오뱅크'와 '카카오페이'를 앞세워 종합금융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간편결제 서비스 카카오페이의 올 3분기 거래액은 12조 9000억원으로 지난해 보다 2배 이상 늘었다. 또한 택시·대리 호출 서비스인 카카오모빌리티와 연동한 각종 금융 서비스를 출시할 계획이다.

    관련 업계에서는 금융과 IT 기술이 접목된 '핀테크' 산업이 성장하면서 해당 시장 선점을 위한 IT 업계의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내다본다. 네이버와 카카오 역시 금융 사업 다각화를 통한 생활밀착형 아이템을 통해 미래 수익성을 확보할 수 있는 차원에서 '윈윈'이라는 전략이다.

    업계 관계자는 "플랫폼이 강점인 네이버와 카카오의 금융업 진출은 예견된 상황"이라면서 "소비자들의 니즈를 파악한 차별화된 서비스가 승패를 가르는 열쇠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