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내달 인사 돌입박정호 사장, M&A 등 주요 이슈 및 성과 유임 관측황창규 회장 후임 공모… 후보 37명 중 5명 압축하현회 부회장 유료방송 새판짜기 올인 등 유임 가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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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주요 이동통신 3사의 연말 인사 시즌이 임박하면서 수장들의 거취에 이목이 쏠린다. 세계 첫 5세대(5G) 상용화 원년을 맞이한 시점에서 이통 3사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할 인물이 누가될지 관심이 집중된다.2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박정호 SK텔레콤 사장과, 황창규 KT 회장은 2020년 3월 임기가 만료되며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의 임기는 2021년 3월까지다.박정호 사장은 유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진다. 유료방송 M&A의 최대 화두였던 'SK브로드밴드-티브로드 합병'이 내년 초 마무리된다는 점에서 수장의 큰 변화가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는 점에서다. 또한 박 사장의 숙제였던 '중간지주사 전환'도 임기 내 마무리 짓고 갈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박 사장이 최근 한-아세안 문화혁신포럼에 참석해 아시아 각국 정상에게 '범아시아 콘텐츠연합' 결성을 제안한 것을 비롯해 마이크로소프트(MS), 페이스북, 디즈니 등 글로벌 공룡들과 전방위 협력을 강화하는 것도 SK텔레콤 수장으로서 연임 의지가 투영되는 것으로 풀이된다.'탈(脫) 통신'을 목표로 SK텔레콤을 종합 ICT 회사로 키우는 것도 박 사장의 미션으로 남아있는 상태다. 박 사장은 SK텔레콤에 부임한 이후 ADT캡스, SK인포섹 등의 굵직굵직한 사업체 인수 작업으로 신성장 동력을 확보했으며, 카카오와의 동맹을 통해 보안·미디어·커머스 등 비통신 전 분야로 영역을 확장 중이다.아울러 5G 가입자 측면에서도 SK텔레콤이 44%를 육박하면서 이통 3사 가운데 부동의 1위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전폭적인 신뢰를 받고 있는 박 사장이 실적면에서도 고른 성장을 보였다는 점에서 유임할 것이라는 해석에 무게가 실린다.황창규 회장은 내년 3월 지휘봉을 내려놓는 것이 확정됐다. KT는 현재 사내·외 회장 공모를 모두 마친 상황이며, 후보자 37명에 대한 서류 심사를 진행 중이다. 심사를 진행중인 KT 지배구조위원회는 이달 안으로 회장후보심사위원회으로 넘길 5명의 후보 선별을 마무리할 예정이다.KT 차기 회장 내부 후보로는 이동면 미래플랫폼사업부문장, 구현모 커스터머&미디어 부문장, 오성목 네트워크부문장, 박윤영 기업사업부문장 등이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KT 출신 외부 인사로는 최두환 전 KT 종합기술원장, 임헌문 전 KT 매스 총괄사장, 김태호 전 KT 정보기술(IT) 기획실장, 노태석 전 KT 부회장, 남중수 전 KT 사장, 맹수호 전 KT정책협력부문 사장, 전인성 KT그룹 희망나눔재단 이사장이 거론된다. 정부 관료 출신으로는 노준형·유영환 전 정보통신부 장관, 정동채 전 문화관광부 장관 등도 이름을 올렸다.KT 안팎에서는 차기 회장으로는 '정치적 외풍'에 흔들리지 않기 위한 내부 출신이 유력하다는 관측이 높다. 다만 KT 내부 개혁 차원에서 관료 출신 또는 해당 분야 전문가 영입 등 외부 출신으로 채워져야 한다는 의견도 팽팽히 맞서는 상황이다. KT 지배구조위원회는 차기 회장 선임을 위한 프로세스를 가동해 공정성을 기반으로 심사한다는 계획이다.지난해 7월 취임한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은 임기가 1년 넘게 남았다는 점에서 유임이 유력하다는 중론이다. LG그룹 내부적으로 부회장단 5명을 유임할 것으로 전해지면서 하 부회장은 인사 대상에서 일찌감치 배제됐다는 해석이다.때문에 하 부회장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심사만 남겨두고 있는 LG유플러스-CJ헬로 인수에 방점을 찍고 유료방송 새판짜기에 올인 할 것이라는 관측이 높다. 하 부회장은 CJ헬로 인수 후 8VSB 채널 수 확대, 디지털TV HD급 화질 업그레이드, 5G 콘텐츠 공동 제작 공급 등 케이블 플랫폼 경쟁력 제고를 준비하고 있다. 여기에 AR, VR 활성화를 위해 기반 기술 개발과 콘텐츠 발굴을 선도적으로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하고 나선 상태다.대표적으로 하 부회장은 최근 열린 주요 경영진 회의를 통해 5년간 5G 혁신형 콘텐츠 개발에 2조 6000억원 규모의 중장기 투자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실감형 콘텐츠에 이어 통신·방송 콘텐츠 육성에 대규모 투자를 결정하는 등 유료방송 시장 내 입지를 확대하는 데 전사적 역량을 집중하겠다는 복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