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수출규제 국장급 대화 박차… "넘어야 할 강 많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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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정청은 29일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지소미아) 종료 보류 결정이후 첫 회의를 열고 일본과 수출입 갈등 해결을 위한 본격적인 협상을 재개키로 했다.또 소재·부품·장비(소·부·장)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정부 예산지원, 소·부·장 특별법 추진 등에 힘을 싣기로 했다.정세균 소재·부품·장비·인력발전특별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당정청 협의회를 열고 "정부의 조건부 유예라는 대승적 결단에 깊은 동의를 보낸다"며 "이제부터 신뢰 회복을 위한 건설적 대화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정 위원장은 "이번 사태는 향후 다른 나라와도 발생할 수 있는 문제"라며 "우리만의 경쟁 우위 요인을 확보하고 소·부·장 수입선 다변화도 꾀해야 한다"고 당부했다.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최근 한일관계는 국무총리의 방일과 양국 정상 환담으로 조금씩 국면 전환 가능성이 보이고 있다"면서도 "주요 현안을 둘러싼 양국 견해차가 적지 않은 만큼 넘어야 할 산이 높아 보인다"고 말했다.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정부의 소·부·장 경쟁력 강화를 흔들림 없이 추진하겠다"며 "소·부·장 육성은 우리 제조업의 질적 제고를 위한 핵심"이라고 말했다.이호승 청와대 경제수석은 "내년초 소·부·장 특별법 개정안이 차질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며 "최근 확대되는 소부장 분야 글로벌기업 국내 투자사례와 결합해 성과 창출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당정청은 이날 회의에서 한일 양국간 수출규제 협상을 위한 국장급 대화 재개 필요성에 공감했다.윤관석 민주당 정책위 수석부의장은 회의 종료후 브리핑에서 "일본의 3개 수출규제품목 철회 등 주요 쟁점에 대한 일본 정부와의 대화를 시작해야 한다는 점에 의견을 함께 했다"고 전했다.윤 수석부의장은 "오늘(29일) 국회 본회의에 상정되는 소·부·장 특별법 통과와 함께 2018년 대비 2배 이상 증가한 1조2000억원 규모의 소·부·장 예산 심의도 적극 협조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