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부터 실시설계 용역 입찰 공고3월 말 설계 착수 연말까지 시설 개선
  • ▲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닷새 째인 지난 1월2일 오후 전남 무안군 무안국제공항 활주로 담장 너머로 사고 당시 여객기가 충돌한 로컬라이저의 콘크리트 구조물이 보이고 있다. ⓒ뉴시스
    ▲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닷새 째인 지난 1월2일 오후 전남 무안군 무안국제공항 활주로 담장 너머로 사고 당시 여객기가 충돌한 로컬라이저의 콘크리트 구조물이 보이고 있다. ⓒ뉴시스
    정부가 12·29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의 원인으로 지목된 공항 방위각시설(로컬라이저)을 개선한다.

    국토교통부와 한국공항공사는 방위각시설 개선 실시설계 사전규격공개를 마치고, 7일부터 17일까지 입찰 공고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대상은 공항은 방위각시설의 기초대가 지표면 위로 노출된 무안, 여수, 김해, 사천, 광주, 포항경주공항 등 6곳이다. 제주는 별도 구조분석 후 설계를 추진하기로 했다.

    방위각시설은 항공기에 활주로 중심선 정보를 제공하는 항행안전시설이다. 지난해 12월 무안국제공항에서 제주항공 여객기가 조류충돌(버드스트라이크)로 인한 동체착륙하는 과정에서 콘크리트 구조물로 된 방위각시설과 충돌하면서 대형 참사가 발생했다.

    참사 발생 이후 국토부는 신뢰성 있는 방안 마련을 위해 '방위각시설 개선 TF'를 운영했으며, 여러 차례 TF 회의와 현장점검 회의를 가졌다.

    특히 군 및 조종사협회 등 관계기관 협의와 항공안전혁신위원회(공항시설 분과) 회의 등을 통해 공항별 개선안 마련을 위한 논의를 진행해 왔으며 항공사 운항안전 관계자들의 의견 수렴도 추가로 진행한다.

    공항별 최적의 방위각시설 개선안이 마련되면 본 설계에서 최종 확정될 계획이다.

    한편 실시설계 입찰공고 후 낙찰자가 확정되면 3월 말께 설계에 착수해 설계가 완료되는 공항부터 공사에 들어간다.

    국토부 관계자는 "국민이 안심하고 공항을 이용할 수 있도록 연말까지 최대한 신속하게 방위각시설을 개선할 계획"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