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U+, 고용 승계 보장…변동식 CJ헬로 대표, 임기보장 될 듯 박정호 SKT 사장, SKB 사장직 겸직…강신웅 티브로드 대표 '불확실성' 존재전용주 딜라이브 대표, '디폴트' 금융리스크 해결 '일조'…"2021년까지 임기 채울 듯"CMB, 8VSB 가입자 80% 육박…"M&A 전까진 김태율 대표 체제 유지" 현대HCN, 류성택 신임 대표이사 선임
  • ▲ (왼쪽부터)변동식 CJ헬로 대표, 강신웅 티브로드 대표, 전용주 딜라이브 대표, 김태율 CMB 대표
ⓒ뉴데일리DB
    ▲ (왼쪽부터)변동식 CJ헬로 대표, 강신웅 티브로드 대표, 전용주 딜라이브 대표, 김태율 CMB 대표 ⓒ뉴데일리DB

    재계의 연말 인사 시즌이 임박하면서 케이블TV 업계 수장들의 거취에도 이목이 쏠리고 있다. 특히 유료방송 M&A의 당사자인 CJ헬로, 티브로드의 컨트롤타워 변화에 관심이 집중된다.

    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변동식 CJ헬로 대표는 내년에도 지휘봉을 잡을 것이라는데 무게가 실리고 있다.

    'LG유플러스-CJ헬로' M&A가 이르면 연말, 늦어도 내년 초에는 날 것으로 예측되는 상황 속에서 LG유플러스가 CJ헬로 임직원 고용의 100% 승계를 받아들이기로 했기 때문이다.  또한 LG유플러스가 합병이 아닌 CJ헬로 최대주주 자격만 보유하는 인수를 택하면서 변 대표의 경영이 2021년까지는 지속될 것이란 분석이다.

    변 대표는 회사 내부적으로 '구원투수'로 일컬어진다. 지난 2008년부터 5년간 CJ헬로비전(현 CJ헬로) 대표이사를 역임했고 2013년부터 2년간 CJ오쇼핑 대표를 맡았다. 이후 CJ그룹 총수 부재상황이던 2015년부터 CJ주식회사 경영지원총괄을 거쳐 사회공헌추진단장에 있었다. 

    그는 SK텔레콤과의 인수합병 불발로 내상을 입었던 지난 2016년 9월 CJ헬로비전 대표로 다시 취임해 지역 케이블방송사 인수합병 및 알뜰폰 사업 부문에서 혁혁한 공을 세웠다. CJ헬로 임원들의 임기는 따로 정해진 것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LG유플러스도 CJ헬로를 그동안 안정적으로 이끌어 온 변 대표의 능력을 높히 평가해 인수 초반 그의 자리를 보장해 줄 것이란 관측이다. 회사 내 신망 높은 그를 굳이 교체해 인수 초반 혼란을 야기시키진 않을 것이란 해석이다.

    반면, SK브로드밴드와 합병을 하는 티브로드의 강신웅 대표의 거취는 장담할 수 없다는게 업계 안팎의 전언이다. 

    합병은 인수와 달리 두 회사가 하나로 합쳐진다는 점에서 인수 기업의 영향력이 절대적일 수 밖에 없다. 현재 인수주체인 SK브로드밴드 사장은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이 미디어 사업 강화 측면에서 겸임을 하고 있다.

    올해 말이면 3년 임기를 채우는 박 사장이 SK그룹 실적주의에 따라 ADT캡스 인수, 5G 생태계 활성화 등에 기여해 온 측면에서 연임에도 무게가 실리는 상황이다. 다만 일각에서는 강 대표가 태광그룹 내 콘텐츠 부문을 맡아 10년간 20배 이상을 성장시킨 점을 감안할 때 사장직을 유지시킬 수 있다는 가능성도 제기된다. 

    전용주 딜라이브 대표는 큰 변화가 없을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전 대표는 2015년 11월 선임돼 2018년 11월 재선임됐다. 재선임이 된지 1년밖에 되지 않았을 뿐더러 최근 금융리스크가 해결되는데 일조한 점도 크게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하나은행과 신한은행 등으로 구성된 딜라이브 채권단이 딜라이브의 채무 만기를 3년 연장해 주기로 결정했다. 또 딜라이브 최대주주 국민유선방송투자(KCI)의 채무 약 9700억원을 만기 30년의 무한정 연장이 가능한 영구채로 출자전환했다. 영구채 이자는 만기 시점 일시상환으로 사실상 이자부담이 사라졌다.

    출자전환은 자금난에 빠진 기업의 재무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채권자인 금융기관이 기업의 빚을 탕감해 주는 대신 그 기업의 주식을 취득하는 부채조정 방식이다. 당초 딜라이브는 지난 7월 말까지 채무를 상환하지 못할 경우 디폴트(채무불이행) 위기에 직면했으나, 채권단이 추가적인 M&A 기회를 열어준 셈이다.

    CMB의 경우 김태율 대표이사가 통신사와의 M&A 전까진 회사를 이끌 것이라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중론이다.

    지난해 CMB가 전국 지역별 11개 SO를 대전방송 중심의 단일 법인으로 합병, M&A 설이 떠돌기도 했지만 8VSB(지상파 방송의 디지털 방송 전송 방식) 가입자가 80%에 육박해 업계서 가장 늦게 통신사와 M&A가 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여기에 오너 기업임을 감안할 때 M&A가 되지 않는 수장 자리에 큰 변화가 없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현대HCN은 지난달 29일 류성택 대표이사를 신규 선임했다.

    류 대표이사는 현대HCN 내 경영기획팀 팀장, 서울영업사업부 마케팅 담당 등을 역임한 바 있다. 모기업인 현대백화점그룹 임원인사를 통해 상무을에서 상무갑으로 승진한 후 내년 1월 1일부터 현대HCN 대표직을 수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