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IPTV 가입자 1635만명, 케이블TV 1367만명IPTV 3사, 유료방송 시장점유율 동반 상승… 케이블TV와 격차 심화유료방송 재편 시 점유율 80% 육박… 내년도 외형 확대 이어질 듯
  • IPTV가 올해에도 유료방송시장에서 두드러진 성장세를 나타냈다. 지난 2017년 11월 케이블TV 가입자 수를 처음으로 넘어선 데 이어 올 상반기에는 가입자 격차가 약 270만명에 달하는 등 꾸준한 성장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

    특히 인수 심사가 완료된 LG유플러스와 CJ헬로에 이어, 이달 중 SK브로드밴드와 티브로드 합병 심사까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IPTV 시장 외형 확대에 보다 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하 과기정통부)가 공개한 '2019년 상반기 유료방송 가입자 수 및 시장점유율 산정 결과'에 따르면 올 상반기 국내 유료방송 가입자 수는 3303만 4309명(6개월 평균)으로 지난해 하반기와 비교해 약 54만명이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사업자 유형별 가입자 수는 KT 708만 1177명, SK브로드밴드 485만 5775명, LG유플러스 411만 187명, CJ헬로 405만 5865명, KT스카이라이프 326만 1285명, 티브로드 308만 2939명, 딜라이브 201만 937명 등으로 IPTV 3사가 1~3위를 모두 차지한 것으로 확인됐다.

    매체별 평균 가입자 수는 지난 6월 기준, IPTV가 1635만 1182명, 케이블TV는 1367만 1046명으로 전체 유료방송 시장에서 IPTV와 케이블TV의 격차는 약 268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2017년 11월 IPTV가 12만 3158명의 격차로 추월한 것에 비해 대폭 확대된 수준이다.

    올 상반기 유료방송시장 점유율에서도 IPTV는 지난해 하반기 대비 1.21%p 증가한 48.58%를 기록한 반면, 케이블TV는 1.12%p 감소한 41.55%로 나타났다. 

    지난 26일 과기정통부와 한국정보화진흥원이 발표한 '2019 유료방송 품질평가'에서도 IPTV가 정량평가와 정성평가에서 케이블TV를 앞선 것으로 조사됐다.

    관련업계에선 내년에도 IPTV 강세가 지속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특히 LG유플러스의 CJ헬로 인수를 시작으로 유료방송 M&A(인수합병)가 본격화되면서 IPTV 3강 구도가 더욱 굳건해질 것이라는 시각이다.

    실제로 상위 5개사(KT, SK브로드밴드, LG유플러스, CJ헬로, KT스카이라이프)의 시장점유율을 살펴보면 KT와 SK브로드밴드, LG유플러스가 2017년 상반기부터 꾸준히 증가한 것과 달리, CJ헬로와 KT스카이라이프는 각각 2017년 하반기, 2017년 상반기를 기점으로 점유율 하락을 이어가고 있다.

    여기에 공정위의 기업결합 심사 문턱을 넘은 SK브로드밴드와 티브로드도 연내 과기정통부의 심사를 거칠 것으로 전망되면서 IPTV 영향력 확대에 힘을 보탤 예정이다. 

    LG유플러스와 SK브로드밴드의 유료방송 M&A가 완료될 경우 IPTV 3사의 유료방송시장 점유율은 80%(KT-KT스카이라이프 31.31%, LG유플러스-CJ헬로 24.72%, SK브로드밴드-티브로드 24.03%)를 넘게 된다.

    업계 한 관계자는 "M&A가 진행 중인 CJ헬로와 티브로드 외에도 딜라이브, CMB, 현대HCN 등의 추가 M&A 가능성이 높은 만큼 내년에도 IPTV 가입자 및 매출 증가세가 예상된다"며 "다만 IPTV 3사의 독과점 체제에 따른 공정경쟁 우려가 이어지고 있어 정부와 이해관계자 간 신속한 대안 모색이 요구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