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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한양행이 올해 글로벌제약사로 기술수출한 비알콜성 지방간염(NASH) 치료제가 내년부터 본격적인 개발단계에 들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유한양행은 지난 1월과 7월에 각각 길리어드와 베링거인겔하임에 NASH 치료제 관련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NASH는 흔히 간 내 지방의 축적에 의해 시작되며, 염증으로 발전해 최종적으로는 다수 환자에게 간섬유증과 간경변을 초래한다. 특히 비만 환자와 당뇨병 환자에게 발병할 확률이 높으며, 현재 치료제가 개발되지 않아 의학적 수요가 높은 분야다.
길리어드와 베링거인겔하임은 글로벌제약사 가운데도 NASH 치료제 관련 파이프라인을 확대하고 있는 대표적인 기업들이라는 점에서 유한양행의 신약후보물질에 대한 가치를 높게 평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길리어드와 계약을 맺은 신약후보물질은 NASH 치료를 위한 2가지 약물표적에 작용하는 것으로, 현재 선도물질 최적화 단계에 있다. 이에 따라 내년에는 후보물질 도출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유한양행은 길리어드와 비임상연구를 공동수행하고 이후 길리어드가 독점적 권리를 갖고 글로벌 임상시험, 허가, 상업화 등을 진행한다.
총 계약규모는 7억 8500만 달러이며, 계약금 1500만 달러에 개발·매출 마일스톤 기술료 7억 7000만 달러와 매출에 따른 경상기술료를 받게 된다.
베링거인겔하임과 계약을 맺은 신약후보물질은 제넥신의 하이브리드 'FC'(HyFc) 기술이 접목된 융합단백질(GLP-1·FGF21 이중작용제)이다.
전임상결과, GLP-1·FGF21 이중작용제는 지방간염 해소와 직접적 항섬유화 효과를 발생시킴으로써 간세포 손상과 간 염증을 줄이는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 해당 물질에 대한 비임상 독성실험이 진행 중이며, 내년에 임상 1상 진입이 예상된다.
총 계약규모는 8억 7000만 달러이며, 계약금 4000만 달러에 단계별 마일스톤은 총 8억 3000만 달러를 수령하고, 추후 순매출액에 따른 로열티를 추가적으로 받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