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리가격 파운드당 2.78달러… 7개월만 최고치 OECD 경기선행지수 2년만 첫 반등… 0.01% 상승
  • ▲ ⓒ뉴데일리
    ▲ ⓒ뉴데일리
    글로벌 주요 경기선행지표들이 반등하면서 세계 경제에 대한 기대감이 피어오르고 있다. 이에 내년 우리 경제도 수출을 중심으로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금융투자업계 등에 따르면 뉴욕상품거래소에서 거래되는 구리 선물(先物)은 13일(현지시간) 종가 기준 파운드당 2.78달러를 나타냈다.

    구리 가격은 이날 장중 2.83달러까지 올라 지난 5월 7일(2.86달러·장중 고가기준) 이후 7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특히 미국과 중국 간 1단계 무역협상 합의 소식이 글로벌 수요 증가 기대감을 키웠다. 구리 가격은 경기 변동에 민감하게 반응하면서 글로벌 경기 전환점을 선행적으로 잘 보여준다.

    글로벌 경기 변화를 가늠할 수 있는 경기선행지표도 경기 반등 기대감을 키운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글로벌 경기선행지수는 9월 99.28에서 10월 99.29로 올랐다. 상승폭은 미약하나 2017년 10월 이후 2년 만의 첫 반등이다.

    이 지표는 글로벌 실물경기에 6∼9개월가량 선행하도록 고안됐다. 세계 교역량은 물론 한국 수출과도 상관관계가 높아 경제전문가들도 경기 전환점 예측에 많이 참고한다.

    특히 OECD는 지난주 10월 지표를 발표하면서 중국 경제에 대해 "제조업 부문이 견조한 성장 모멘텀을 유지하고 있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한국의 수출과 밀접한 관계를 갖는 세계 경제 및 중국 경제와 관련해 긍정적인 지표들이 나오면서 내년 중에는 한국 경제에도 수출을 중심으로 온기가 퍼질 것이란 기대가 나온다.

    박석길 JP모건 이코노미스트는 "제조업 선행지표에서 반등 조짐이 있는 가운데 이번 미·중 무역합의 소식이 플러스 요인이 될 것"이라며 "제조업 경기가 회복할 가능성이 커졌다"고 말했다.

    홍민석 기획재정부 경제분석과장은 13일 경제동향 관련 브리핑에서 "내년 2분기 정도 D램 가격이 상승 전환하고, 하반기로 넘어가면 전년 동기 대비로도 상승할 것이라는 게 최근 가트너 등 전문기관의 전망"이라고 말해 반도체 업황 회복을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