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대구, 올해 12월 처음으로 생갈치, 생고등어 매출 넘어26일부터 일주일간 국산 왕대구 2만3800원에 선보여오징어 조업 불황으로 대구 생산량 더욱 증가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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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 생대구의 어획량이 늘어나며 겨울철 인기 생선으로 급부상했다.이마트와 트레이더스는 오는 26일부터 일주일간 국산 생대구(2.5~3㎏)를 2만3800원에 선보인다. 100g 환산가격으로 880원 수준으로, 2만9800원에 판매했던 지낸해 12월보다 25% 가량 저렴한 가격이다.이마트와 트레이더스가 생대구 행사를 공동 기획하게 된 이유는 생대구 어획량이 늘면서 가격이 크게 하락했기 때문이다. 해양수산부 수산정보포털에 따르면 2019년 10월 대구 어획량은 1679톤(t)으로, 2018년 10월 어획량 917t에 비교해 약 83% 증가했다.어획량이 늘어나면서 가격도 하락했다. 서해안 생대구 대표 경매장 '보령수협'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생대구 평균 위판가는 3만6700원/박스(10㎏기준)이었지만, 지난달은 2만4500원으로 약 30%가량 떨어졌다.이 효과로 이마트·트레이더스 생대구 판매량은 급격히 상승했다. 지난달 대구 판매량은 지난해 동기 대비 30% 가량 증가했으며, 12월은 지난해 동기대비 150%라는 고신장을 기록했다. 트레이더스 역시 11월, 12월 모두 40% 이상 높아졌다.특히 올해 12월 이마트 생 수산물 중 역대 처음으로 생대구가 국민생선 생갈치, 생고등어보다 많이 팔렸다. 지난해까지 생대구는 생(生) 수산물 순위에 없었으나, 올해 12월 판매량 상승과 함께 판매순위 2위로 올랐다. 반면 생오징어는 조업 불황, 가격 상승으로 판매순위 5위안에 들지 못했다.올 겨울 생대구 어획량이 늘어난 이유는 오징어 조합 불황과 연관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오징어의 불황으로 오징어를 잡던 서해안 자망 선박이 대구잡이로 돌아섰기 때문이다. 자망 어업이란 10t 미만의 어선으로 그물을 사용하여 수산물을 포획하는 어업을 뜻한다.이상훈 이마트 수산 바이어는 “생대구의 산란 전인 12월은 가장 살이 통통하고 영양가가 높은 시기”라며 “특히 올해 풍년으로 고객들은 저렴한 가격에 신선한 생대구를 맛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입이 커서 대구(大口) 불리는 생대구는 한국인이 겨울철에 꼭 필요한 영양소인 칼슘, 인, 철, 칼륨, 비타민A 등을 함유하고 있다. 지방 함량이 적으며 맛이 달고 담백해 탕, 조림 요리로 맛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