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4월 이후 대외활동 자제내부적으로 회장 역할 지속, 대외 역할은 장세욱 부회장이 맡아
  • ▲ 장세주 동국제강 회장.ⓒ동국제강
    ▲ 장세주 동국제강 회장.ⓒ동국제강

    동국제강이 내부 및 전체 총괄은 장세주 회장, 대외적인 역할은 장세욱 부회장이 맡는 이른바 '투톱 체제' 경영방식을 고착화 시키고 있다. 장 회장은 여전히 대외활동은 삼가고 있지만, 사내에서는 임직원들과의 소통을 확대하면서 점차 보폭을 넓혀가고 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동국제강은 오는 10일 열리는 철강협회 신년 인사회에 장세주 회장 대신에 장세욱 부회장이 참석할 예정이다. 지난해 이어 올해도 장 회장은 공식적인 언론 노출을 거부한 셈이다.

    통상적으로 철강업계 CEO들이 모이는 공식적인 자리는 매년 세 차례 열린다. 신년인사회, 철강사랑마라톤대회, 철의 날 기념행사 등이다.

    장세주 회장은 2018년 4월 30일 석방됐다. 이후 진행된 2018년 5월 철강사랑 마라톤대회와 6월 철의 날 기념행사, 2019년 1월 철강업계 신년인사회, 6월 철의 날 행사 등에 모두 불참했다.

    사실상 대외적인 활동을 멈춘 것으로 해석된다.

    그렇다고 장 회장이 경영활동 자체를 소홀히 하는 것은 아니다. 매일 출근하면서 동국제강 회장으로서 경영 전반을 총괄하고 있다.

    다만 외부 행사, 특히 언론에 노출되는 상황을 피하고 있을 뿐이다. 지난해 7월 브라질 상원의회에서 수여하는 훈장 수훈 자리에는 참석하기도 했다.

    동국제강 관계자는 “장세주 회장은 내부에서 회장으로서 경영을 총괄하고 있으며, 대외적인 역할은 장세욱 부회장한테 맡기고 있는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즉, 장 회장이 언론 노출을 통해 공식적인 경영복귀 행보 혹은 등기이사 및 대표이사 선임을 통해 경영 전면에 나서지 않았을 뿐 실제로는 경영에 복귀했다는 얘기다.

    특히 장 회장은 지난해 12월에는 매년 연말에 임원 및 팀장들을 대상으로 하는 '리더십 컨퍼런스'에 참석해 15분 가량 강연을 했다. 임직원들 앞에 직접 나선 것은 약 5년 만이다. 당시 동국제강 직원들은 오랜만에 장세주 회장과 대면하고 이야기를 들으니 감회가 남달랐다는 후문이다.

    한편, 장 회장은 2015년 6월 동국제강 등기이사 및 대표이사 자리에서 물러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