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7일 금통위 열고 통화정책방향 결정반도체 회복 기대, 부동산 대출 규제 기인위원 임기 끝나는 4월 전 금리 인하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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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역대 최저금리까지 떨어진 우리나라 기준금리가 금통위원 4명의 교체를 앞두고 어떤 방향으로 움직일지 관심이 쏠린다. 

    우선 이번 전망은 동결이 유력하다. 일부 지표에서 경기개선 흐름을 보이고 있고, 부동산 대출 규제가 금리 인하를 막고 있어서다. 

    한국은행은 오는 17일 올해 첫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를 개최하고 통화정책방향을 결정한다.

    앞서 지난해 10월 금통위에서 기준금리를 역대 최저치인 1.25%로 인하한 뒤 11월에는 동결을 결정했다. 

    시장에서 동결을 유력하게 보는 것은 우리나라 경기를 결정짓는 핵심인 반도체 회복 기대감이 커지고 있어서다. 주요 반도체의 단가 하락세가 올해 상반기 상승세로 돌아설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강도 높은 부동산 대출 규제를 내놓은 정부의 정책방향도 금리 인하의 걸림돌이다. 현재 상황에서 금리를 추가로 내리면 부동산 시장 불안을 야기시킬 수 있어 한은이 금리를 조정하기에는 부담이다. 

    최근 중동지역에서 미국과 이란 간 군사적 갈등이 고조되며 글로벌 불확실성이 확대됐으나 전면전으로 이어지지 않은 것도 이를 뒷받침한다. 

    세계적으로 금리 인하 기조가 일시중단되는 모습이라는 점도 한은이 금리를 동결할 것이라는 데 무게가 실린다.

    이번 금통위에서 관건은 소수의견 여부다. 시장에서는 금통위원 2명이 금리 인하를 주장하는 소수의견을 낼 것으로 예상한다.

    특히 임기가 만료되는 금통위원 중에는 비둘기파(통화완화 선호)로 분류되는 신인석, 조동철 금통위원이 포함돼 있다. 이들은 지속되는 저물가를 우려하며 금리 인하 필요성을 지속해서 주장해온 인물이다.

    두 위원과 함께 고승범, 이일형 금통위원도 오는 4월 20일 모두 임기가 끝난다. 임기 만료 전 금통위 회의는 오는 17일과 2월 27일, 4월 9일 세 차례 남았다.

    이번 금통위에서 소수의견 2명이 나올 경우 금통위원 4명이 교체되는 4월 이전인 2월에 금리 인하를 단행할 가능성이 커진다. 

    통상 1월은 연간으로 통화정책을 점검하는 성격이 크고, 큰 이슈가 있는 시점 전후로는 금리를 조정하지 않는 게 일반적이다. 

    공동락 대신증권 연구원은 "기준금리는 동결되겠으나 여전히 완화적 통화정책 기조가 지속될 뿐만 아니라 향후 금리 인하의 여지는 유효하다"며 "인하 소수의견이 최소 1명 이상 나오고, 이후 2월 금통위에서 인하를 결정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