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수사업 전체 매출의 53.1%보잉·에어버스 등 수출비중 증가소형항공기·위성 부문 실적 늘려야
  • ▲ KAI의 날개구조물이 탑재될 보잉 A-10 항공기. ⓒKAI
    ▲ KAI의 날개구조물이 탑재될 보잉 A-10 항공기. ⓒKAI
    한국항공우주(KAI)의 기체부품 사업부문 비중이 날로 커지고 있다. 어느새 전체 매출액의 절반을 훌쩍 넘었다.
     
    KAI는 소형항공기·위성개발 두 부문의 해외 수주경쟁력을 강화하는 등 포트폴리오 개선을 고심하고 있다.

    10년전인 2010년 KAI의 전체 매출액은 1조2700억, 이 중 기체부품 매출은 3800억으로 30% 비중이었다. 이후 기술력 향상에 따른 해외수주 확대로 부품매출비중은 계속 늘어났다.

    2016년 1조1000억으로 처음으로 1조원을 넘어섰고 2017년에는 그 비중이 전체 매출의 53.1%를 차지했다. 아직 결산이 나오지 않았지만 지난해 1~3분기만도 8375억원으로 전년 수준을 넘을 것으로 보인다.

    해당 사업부문은 항공기 기체 구조물을 생산해 글로벌 항공사에 납품하는 사업이다. 보잉과 에어버스 등이 주요 고객사로 이들 기업에 대한 수출비중은 점점 늘어나고 있다.

    세계 각국이 항공전력 강화정책을 추진 중이어서, KAI의 글로벌 부품시장 지배력은 더욱 커질 것으로 관측된다.

    KAI의 사업구조는 군용항공기의 연구개발·양산·유지·보수 등을 담당하는 군수사업과 완제기 수출 및 민간항공기 부품 제조 등을 맡는 민수사업으로 나뉜다. 이 중 민수사업은 ▲기체부품 ▲소형항공기 ▲위성개발 등 3개 사업으로 나뉘는데 기체부품의 비중이 절대적이다.

    KAI는 소형항공기와 위성개발 부문도 실적을 늘리기 위해 수주 경쟁력 강화에 나선다. 글로벌 소형항공기 시장은 2027년까지 250억 달러(약 30조원) 수준으로 전망된다. KAI의 주력제품은 KC-100(나리온)이다. 국토교통부와 미국 연방항공청의 인증요건을 만족한 국내 최초 민항기다.

    KAI 관계자는 “항공기의 낮은 단가로 전체시장 규모가 크지는 않다”며 “그러나 레저·비즈니스 등 다양한 용도로 활용이 가능해 경기회복과 연동해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위성개발 부문에서는 기존 500kg급 중형위성을 넘어 3톤급 대형위성까지 라인업을 갖출 계획이다. 국내외 수요에 대응 가능한 위성을 지속적으로 개발해 위성 제작 대표기업으로 성장한다는 계획이다.

    KAI는 “한국항공우주연구원과 공동업무 수행으로 위성개발 부문에서 다양한 경험과 기술을 축적하고 있다”며 “우주개발을 산업체 주관으로 점진적으로 이관한다는 정부 정책에 따라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시장에서도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우주분야 체계종합 업체로 성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