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25·CU·세븐일레븐 2020년도 상생협약 마련가맹점 지원 강화 골자… 위약금 면제 등 강조“가맹점주와 상생… 지키는 게 이기는 것”
-
편의점업계가 경영주와의 동반 성장을 강조한 상생지원제도를 앞다퉈 강조하고 있다. 위약금 감경, 운영비 지원은 물론 상생만을 위한 펀드 조성 등 다방면으로 상생경영이 확산되고 있다.표면적 이유는 동반성장이지만 속내는 ‘가맹점주 지키기’ 차원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각종 규제로 신규 출점이 어려워진 데다 업계의 뺏고 빼앗기는 싸움이 본격화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3일 업계에 따르면 GS25는 1000억 원 규모의 ‘신(新)상생 지원제도’를 발표했다. 주요 내용은 △차별화 먹거리(치킨25, 카페25) 우수 운영 가맹점 특별 지원 △GS25 전용 앱(나만의 냉장고) 활용 우수 점포 지원 △매출부진지역 판촉비용 지원 △명절 당일 및 경영주 경조사 휴무 신청 제도 △택배보험 신설 및 횡령보험 확대를 통한 리스크 예방 △최저가 수준 렌터카 연계 서비스 등이다.GS25는 신규 가맹 경영주를 대상으로 한 프로모션도 진행한다. 30주년을 기념해 1990년 출생 가맹 희망자에게 신규점 계약 시 가맹비 100만 원을 면제해 주고, 창립 기념일인 1990년 3월 31일생 가맹자에게는 가맹비 50%를 면제하는 등 혜택을 제공한다. 또 새로 오픈한 경영주를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매월 30명에게 GS25 대표 와인인 '넘버 2'를 증정한다.GS25 관계자는 "GS25는 가맹 경영주의 실질적인 수익 개선을 최우선으로 하고, 동반 성장을 위해 끊임없이 고민해 구축한 상생지원제도를 바탕으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편의점 브랜드로 올라설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차별화된 상품과 서비스 제공을 통해 지난 30년을 뛰어넘는 새로운 30년의 역사를 써가고자 한다"고 밝혔다.CU도 지난해 12월 업계에서 가장 먼저 체결한 ‘2020년 가맹점 상생 협약’을 지난 1월부터 본격적으로 시행하고 있다.CU의 가맹점 상생 협약은 기존 지원 사항을 바탕으로 가맹점주 권익 향상 및 점포 경쟁력 제고에 초점을 맞춰 채워졌다. 특히 공정거래위원회(공정위)의 표준가맹계약서를 준용해 △영업 위약금 감경 및 면제 △영업지역 변경 요건 △초기안정화 기간 확대 등의 내용을 협약에 포함시켰다.또 CU는 △브랜드 광고 및 점포환경개선 비용 전액 본부 부담 △신용카드 수수료 지원 △장기운영 장려금 △경조사·상조·출산 지원 △상생펀드 △근무자 안심보험 및 배상책임보험 등 폭넓은 가맹점 운영 지원도 시행하고 있으며, 올해부터는 해외유통탐방, 복지몰 등 기존 복리후생 혜택에 노무·법률·세무 토탈 서비스도 새롭게 도입한 바 있다.
-
세븐일레븐은 최근 경영주협의회와 체결한 '2020 가맹점 상생협약'을 통해 가맹점 수익 개선 및 경영주와의 상생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먼저 경영주의 점포 운영비 부담을 덜 지원 제도를 강화한다. 기존 가맹점과 본사가 배분율에 따라 분담하던 시설·장비·부품 약 30여개를 본사가 100% 지원한다. 폐기 지원 범위도 기존 도시락, 샌드위치 등 음식류에서 조리면, 샐러드 등 간편식(최대 40%) 및 군고구마(20%) 등으로 넓힌다.2018년 이후 시행한 가맹점 상생지원 제도도 유지·발전한다. 세븐일레븐은 우리은행과 제휴, 1000억원 규모 가맹점 상생펀드를 조성한다. 운영 자금이 필요한 경영의 대출 이자를 지원할 펀드다. 안정투자형을 신설해 경영주 배분율을 40%에서 45%로 상향한다.장기간 매출 부진 점포는 해지비용 50%를 감면하는 출구전략도 운영한다. 상온 및 냉장상품 폐기지원 금액도 분기별 30만원(연 120만원)으로 확대 지원한다다는 방침이다.미니스톱은 상생안을 준비 중이라는 설명이다. 회사 측은 “현재 준비 중인 부분이 있으나, 아직 회계 기간(2019년3월~2020년 2월)이 끝나지 않아서 구체화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이마트24는 차별화된 운영 방식으로 상생 행보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실제 이마트24는 업계 유일하게 매출 비례가 아닌 정액제 월회비 제도를 운영하고 있으며, 점포에 24시간·365일 운영을 강제하지 않고 있다.이마트24 관계자는 “이마트24는 기존 편의점과 차별화된 편의점 모델을 통해 가맹점과의 상생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설명했다.업계는 이 같은 ‘상생 열풍’에 대해 각종 규제 속에 완전 신규 출점 경쟁이 사실상 불가능해진데 이어 거듭된 최저임금 인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편의점업계가 기존 가맹점주들의 이탈 혹은 브랜드 변경을 막기 위한 전략을 취한 결과라고 설명하고 있다.업계 관계자는 “편의점이 비교적 안정적인 사업인 만큼 창업이 이어지고는 있지만, 출점 규제 이후 적극적 출점 정책을 시행하기 어려워 진 것은 사실”이라며 “최근 상생 경쟁은 타 브랜드로의 이탈 혹은 폐점을 방지하기 위한 방책의 측면도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