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에 편의점 창업설명회 잠정 중지창업 문의 평소 대비 절반 이하로 줄어CU·GS25 등 업계 '유선·온라인 교육' 등으로 대체
  • ▲ 편의점업계가 창업 설명회를 잇따라 취소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경보가 ‘심각단계’로 격상됨에 따라 창업설명회를 잠정 중지한 상태다. 이로 인해 창업 시장이 ‘언택트(Untact, 비대면) 방식’으로 급속하게 전환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cu 홈페이지
    ▲ 편의점업계가 창업 설명회를 잇따라 취소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경보가 ‘심각단계’로 격상됨에 따라 창업설명회를 잠정 중지한 상태다. 이로 인해 창업 시장이 ‘언택트(Untact, 비대면) 방식’으로 급속하게 전환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cu 홈페이지
    “몇 달 전에 비해 창업 문의가 3분의 1수준으로 줄었습니다. 코로나19에 자영업자가 힘들어진 가운데 상담 건수도 대폭 줄고 있습니다.”(A편의점 프랜차이즈 점포개설 담당자)

    편의점업계가 창업 설명회를 잇따라 취소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경보가 ‘심각단계’로 격상됨에 따라 창업설명회를 잠정 중지한 상태다. 이로 인해 창업 시장이 ‘언택트(Untact, 비대면) 방식’으로 급속하게 전환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편의점업계의 창업 문의는 평소 대비 절반 이하로 떨어지고 있다. 한 대형 편의점 관계자는 “예비 창업자들이 대면 상담을 꺼리는 분위기다. 코로나19로 경기가 안 좋아 자영업자의 상황도 어려워지는 가운데 상담 건수도 대폭 줄고 있다”고 전했다.

    또 다른 편의점 관계자는 “코로나19 이후 예비 창업자들의 방문 비율이 30~40%가량 줄어들었다. 창업설명회는 매주 진행하기 때문에 일정 인원이 꾸준히 방문하는 것은 아니나, 관심 있는 사람들이 단체로 오거나, 꾸준히 일정 인원이 방문했다. 하지만 코로나19 이후 분위기가 확실히 변해 전화 문의가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창업설명회는 편의점 본사마다 전국 각지에서 격주 또는 매달 실시하고 있다. 서울과 부산 등 지역 거점으로 진행되는 창업설명회에는 많게는 수십 명이 참석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편의점업계는 최근 코로나19 확산방지를 위해 창업설명회를 잠정 중단했다. 실제로 CU는 코로나19 위기경보가 ‘심각단계’로 격상됨에 따라 지난 2월 24일부터 창업설명회를 잠정 중지한 상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창업 열기에 찬물을 끼얹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는 배경이다.
  • ▲ 코로나19 사태의 장기화로 창업설명회 취소를 연장하기 어려워진 기업들은 ‘비대면 설명회’ 도입을 대응책으로 내세웠다.ⓒGS25 홈페이지
    ▲ 코로나19 사태의 장기화로 창업설명회 취소를 연장하기 어려워진 기업들은 ‘비대면 설명회’ 도입을 대응책으로 내세웠다.ⓒGS25 홈페이지
    코로나19 사태의 장기화로 창업설명회 취소를 연장하기 어려워진 기업들은 ‘비대면 설명회’ 도입을 대응책으로 내세웠다.

    먼저 CU는 창업설명회를 전화 설명으로 진행 중이다. 또 창업 정보를 동영상 콘텐츠로 제작해 예비 창업자들에게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GS25·미니스톱·세븐일레븐도 창업설명회 대신 예약 상담 또는 전화 안내로 대체 중인 상황이다. 이마트24는 창업 문의가 오면 지역 개발 담당자가 1:1로 만나 설명을 하는 방식으로 변경했다.

    편의점 업계는 예비 창업자(점주)들에 대한 교육도 영상으로 대체하고 있다. 세븐일레븐 관계자는 “예전에는 20~30명 정도 집합 교육을 했다면, 이제는 교육받는 점주들이 한 공간에 밀집되지 않도록 일정을 조율하고 분산하고 있다”고 전했다.

    업계에선 코로나19로 인한 출점 위축을 우려하고 있다. 근접출점 규제 강화, 편의점 가맹본부간의 자율 규약 등으로 인해 과거와 같은 출점 경쟁이 사실상 불가능해진 상황이기 때문이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편의점 창업이 다른 프랜차이즈 업태보다는 문의가 줄지 않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날씨가 따뜻해지는 4월부터 본격적으로 창업하는 시기가 다가오는데, 코로나19 사태 등으로 경기도 안좋아지고 예년만큼 문의가 오지 않아 출점에 영향을 미칠까봐 상황을 예의주시 중”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