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투자증권 인수후 염가매수차익 기저효과대구은행 20% 증가…대출 확대·건전성 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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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GB금융지주가 은행의 양호한 실적에도 하이투자증권 인수 기저효과로 부진한 성적표를 내놨다. 

    DGB금융지주는 6일 실적발표를 통해 2019년 누적 지배지분 당기순이익으로 3274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대비 14.6% 감소한 실적이다. 2018년 하이투자증권 인수로 염가매수차익 약 1600억원이 반영된 점을 감안 시 지난해 경상적인 이익은 전년 대비 소폭 증가했다는 게 지주 측 설명이다. 

    순이익이 줄면서 이익창출 능력을 나타내는 ROA(총자산순이익률)와 ROE(자기자본순이익률)도 각각 0.17%포인트, 2.00%포인트 나빠졌다.

    자본적정성을 나타내는 BIS자기자본비율과 보통주자본비율도 각각 0.48%포인트, 0.24%포인트 감소한 12.34%, 9.56%를 기록했다.

    DGB금융은 올해 적정한 성장과 함께 자본비율을 철저히 관리할 예정인 만큼 점진적으로 배당을 증가시킬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주력 계열사인 대구은행은 웃음꽃을 피웠다.

    지난해 누적 순이익은 2823억원으로 전년 대비 20.2%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4.5% 증가한 3682억원을 기록했다.

    은행 원화대출 규모는 40조2397억원으로 전년 대비 11.2% 증가했고, 총수신(48조4095억원)도 10.7% 늘었다. 

    건전성 지표인 고정이하여신비율과 연체율은 각각 0.17%포인트, 0.10%포인트 개선됐다. 향후 시장금리가 안정화될 경우 순이익은 더욱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비은행 계열사인 하이투자증권과 DGB캐피탈은 각각 849억원, 276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DGB금융 관계자는 "향후 비은행 계열사의 이익 기여도는 더욱 확대될 것"이라며 "국내외 경기에 대한 불확실성이 증대되고 있어 수익성과 건전성 관리에 집중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