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한폐렴 공포 차단”… 백화점·마트·면세점, 줄 휴점 잇따라프랜차이즈 업계 비상… "제품 전량 폐기·임시 휴업"업계 "고객과 임직원 안전 최우선… 확산 방지 총력"
  • ▲ 유통업계가 중국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인 ‘우한 폐렴’ 확산에 패닉에 빠졌다. 국내에 발생한 확진자가 24명이 확인되는 등 우한 폐렴 공포가 최고조에 달하면서 불특정 다수가 몰리는 백화점, 대형마트·프랜차이즈 등 오프라인 유통업계는 벌써부터 고객 이탈조짐을 보이고 있다. 유통업계는 메르스 사태 때처럼 매출이 급락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연합뉴스
    ▲ 유통업계가 중국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인 ‘우한 폐렴’ 확산에 패닉에 빠졌다. 국내에 발생한 확진자가 24명이 확인되는 등 우한 폐렴 공포가 최고조에 달하면서 불특정 다수가 몰리는 백화점, 대형마트·프랜차이즈 등 오프라인 유통업계는 벌써부터 고객 이탈조짐을 보이고 있다. 유통업계는 메르스 사태 때처럼 매출이 급락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연합뉴스
    유통업계가 중국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인 ‘우한 폐렴’ 확산에 패닉에 빠졌다. 국내에 발생한 확진자가 24명이 확인되는 등 우한 폐렴 공포가 최고조에 달하면서 불특정 다수가 몰리는 백화점, 대형마트·프랜차이즈 등 오프라인 유통업계는 벌써부터 고객 이탈조짐을 보이고 있다. 유통업계는 메르스 사태 때처럼 매출이 급락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 “우한폐렴 공포”… 유통가, 휴점 잇따라

    롯데백화점은 신종 코로나 확진자 방문이 확인된 서울 소공동 본점이 7일 오후 2시부터 임시 휴점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롯데백화점은 이날 질병관리본부로부터 23번째 확진자가 지난2일 본점에 방문했다는 사실을 통보받았다.

    롯데백화점은 고객과 직원의 안전을 위한 선제조치적 차원에서 임시 휴점에 돌입하기로 결정했다. 이날 오후 2시부터 매장에는 임시 휴점을 알리는 방송을 진행해 고객을 퇴장시킨 뒤 곧바로 임시 휴점에 들어갔다.

    같은 건물을 쓰고 있는 롯데면세점 명동 본점 또한 백화점과 마찬가지로 신규 고객 입점을 통제하고 매장 내 고객의 퇴점을 진행했다. 근무 중인 직원들 또한 즉각 귀가 조치시켰다. 회사 측은 “23번째 확진자가 방문하진 않았지만, 롯데백화점과 같은 건물을 사용하는 만큼 선제적 대응에 나섰다”고 전했다.

    롯데백화점과 롯데면세점은 철저한 방역 조치 후, 오는 10일 재오픈할 예정이다.

    이마트는 최근 임시 휴업에 들어갔다가 영업을 재개한 군산·부천점에 이어 마포공덕점까지 휴업에 들어가며 영업에 큰 차질을 빚게 됐다. 이마트 마포공덕점도 23번째 확진자의 방문으로 7일 임시 휴점에 들어갔다.

    회사 측은 “23번째 확진자가 마트에 방문했을 당시 마사크를 착용하고 있었지만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임시 휴점에 들어간다”며 “매점 재오픈일은 결정된 바 없다”고 설명했다.

    19번 확진자가 다녀간 것으로 확인된 현대아울렛 송도점도 6일 오후 3시 30분부터 임시 휴점에 들어갔다. 

    홈플러스는 19번째 확진자가 현대프리미엄 아울렛 송도점을 방문한 것으로 확인됨에 따라 인근 홈플러스 인천송도점에 긴급 방역작업을 실시했다. 해당 확진자는 홈플러스 매장에 방문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지만 혹시 모를 고객과 직원의 안전에 대비해 7일 오픈 이전에 소독 조치를 완료했고, 해당 점포 문화센터 모든 강좌를 9일까지 휴강 조치했다.

    GS홈쇼핑도 직원 중 확진자가 나오며 사옥 임시폐쇄 조치를 단행했다. 임시폐쇄 기간은 오는 8일 오전 6시까지다. 이 기간 GS샵 TV홈쇼핑 방송은 모두 재방송으로 진행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방지를 위해 임시 휴업했던 영업점들도 영업 재개에 나섰다.

    신라면세점 서울점은 우한 폐렴 12번 확진자가 20일과 27일 다녀갔다는 통보받은 2일 영업을 중단했다. 신라면세점 제주점은 중국으로 돌아간 후 확진판정을 받은 중국인이 잠복기로 추정되는 기간 방문했다는 제주도 발표 후 임시휴업에 나섰다.

    롯데면세점 제주점도 중국 양저우로 귀국한 우한 폐렴 확진자(중국인)가 지난달 23일 제주점에 방문한 사실을 확인하고 이달 2일 영업을 중단했다.

    AK플라자 수원점도 4일부터 영업을 재개했다. AK플라자 수원점은 수원에 거주하는 15번째 확진자(43세 남성)의 아내가 해당 지점에서 근무한 협력사원임을 확인한 후 3일 하루 휴점을 결정했다.

    ◇ 프랜차이즈 업계 비상… "제품 전량 폐기·임시 휴업"

    19번째 확진자가 방문한 파리바게뜨 헬리오시티점과 교촌치킨 가락2호점면서 프랜차이즈업계도 비상이 걸렸다. 

    SPC는 지난 6일 오후부터 해당 매장 전체에 대해 방역을 실시하고 제품 전량 폐기 및 임시 휴점에 돌입했다. 19번째 확진자와 접촉한 근무자도 자가격리 조치했다.

    회사 측은 “해당 매장은 이날부터 오픈하지 않고 8일까지 경과를 지켜본 후 재오픈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전했다.

    교촌치킨도 가락 2호점의 임시 휴점을 결정했다. 접촉직원은 격리조치하고 추가 방역을 진행할 예정이다.

    향후 유통업계의 타격은 더욱 클 것으로 보인다. 

    롯데백화점의 지난 주말(1∼2일) 매출은 지난해 설 연휴 직후 첫 주말과 비교해 11% 감소했다. 특히 명동 본점의 매출이 30% 떨어졌다. 신세계백화점의 지난 주말 전체 매출은 12.6%, 명동 본점 매출은 23.5% 줄었다. 현대백화점도 전체 매출은 8.5%, 본점인 압구정점은 7% 각각 감소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사람들의 다중이용시설 기피가 심해지고 있다"면서 "매출 타격은 받겠지만, 고객과 임직원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삼고 확산 방지를 위해 총력을 쏟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