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번 환자 항바이러스제 투여 중단, 논의 후 퇴원 결정될 듯 질본, 3일 기준 확진자 15명 ‘유지’… 추가확진 無
  • ▲ 퇴원을 앞두고 있는 2번 환자가 격리치료 중인 국립중앙의료원. ⓒ연합뉴스.
    ▲ 퇴원을 앞두고 있는 2번 환자가 격리치료 중인 국립중앙의료원. ⓒ연합뉴스.
    중국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인 ‘우한 폐렴’ 2번째 확진자(55세 남성, 한국인)가 첫 완치 판정을 받고 퇴원할 전망이다. 1번 확진자(35세 여성, 중국인) 역시 폐렴이 거의 사라지는 등 증상이 호전된 것으로 파악됐다.

    정은경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중앙방역대책본부장(질병관리본부장)은 3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입원환자 중 완쾌한 사례가 있다. 2번 환자의 퇴원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2번 환자는 폐렴 증상이 호전됐고 각종 검사에서 상태가 좋아져 항바이러스제 투여를 중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의료진들은 아직 환자를 모니터링 중이며 전문가들의 사례 검토를 통해 퇴원 등 일정을 결정할 예정이다. 

    2번 환자는 1월22일 중국 우한을 떠나 상하이를 거쳐 김포공항으로 입국(상하이항공 FM823편)했다. 검역 과정에서 발열감시카메라에 체온이 37.8도로 확인됐으나, 기침 등 호흡기 증상은 없었다.

    이튿날에는 인후통이 심해져 관할 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진료를 받았고, 엑스레이(X-ray) 검사에서 기관지염 소견이 나왔다. 이후 1월24일 오전 국내에서 두 번째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 현재 국립중앙의료원에서 격리치료 중이다.

    1번 환자 역시 증상이 호전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날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1번 환자의 상태도 안정적이다. 폐렴 증상이 거의 사라져 일상생활이 가능한 수준”이라고 밝혔다.  

    1번 환자는 지난 1월18일 우한시에서 열과 근육통 등의 증상을 보여 지역병원에서 감기약을 처방받았다. 다음날 일본 여행을 목적으로 중국남방항공(CZ6079편)을 통해 인천공항을 경유하는 과정에서 발열이 발생해 인천의료원으로 이송돼 격리치료 중이다. 

    특히 1번 환자의 접촉자 45명은 3시 0시를 기점으로 이미 감시가 풀렸다. 

    ◆ 확진자 15명 유지, 61명 검사 중 

    이날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는 2번 환자와 1번 환자의 증상 호전을 알리며 확진자는 전날과 마찬가지로 15명을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감염자 중 중국으로부터 유입된 사례는 9명, 일본에서 확진된 환자와의 접촉으로 감염된 사례는 1명이다. 

    나머지 5명(3번 관련 1명, 5번 관련 1명, 6번 관련 2명, 12번 관련 1명)은 국내에서 2차 감염으로 인해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총 15명의 환자 중 남성이 10명을 차지했고(66.7%), 평균 연령은 42.9세(25~62세)였다.

    지금까지 확진 환자 접촉자는 밀접 474명, 일상 439명 등 총 913명이다. 이 중 490명의 조사대상 유증상자에 대해 진단검사를 시행했다. 

    그 결과, 414명은 검사 음성으로 격리해제됐고 61명은 현재 검사가 진행 중이다. 

    한편, 질본은 4일부터 밀접접촉자와 일상접촉자를 구분하던 종래 접촉자 구분을 폐지하고 일괄 ‘접촉자’로 구분한 뒤 자가격리 조치할 방침이다. 

    확진환자와 2미터 이내 접촉이 있었던 사람, 확진환자가 폐쇄공간에서 마스크를 쓰지 않고 기침을 한 경우 같은 공간에 있었던 사람 등은 역학조사관의 판단을 거쳐 접촉자로 분류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