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KL·파라다이스 등 중국 개별 관광객만 허용우한폐렴 장기화
-
연초 호실적을 알리며 훈기가 돌던 카지노업계가 썰렁하다. 중국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인 '우한 폐렴' 확산으로 중국인 단체 관광객과 큰손들이 빠졌기 때문이다.
'우한 폐렴' 비상 대응에 나선 카지노 업계는 중국인 단체 관광객 출입 제한 조치를 시행하고 있다.손님 절반을 포기해야 하는 처지지만 달리 선택의 여지가 없는 실정이다.
외국인 전용 카지노 '세븐 럭'을 운영하는 그랜드코리아레저(GKL)는 지난 27일부터 중국인 단체 관광객의 출입을 금지하고 있다. 서울 강남 코엑스점, 강북 힐튼점, 부산 롯데등 모든 출입장이 대상이다.
파라다이스는 지난 28일부터 중국인 단체 관광객 출입을 금지했다. 파라다이스는 서울, 인천, 부산, 제주에서 외국인 전용 카지노를 운영하고 있다.
중국인 단체 관광객은 카지노에 출입이 제한됐지만 개별 관광객은 입장이 가능하다. 카지노 업계는 우한 폐렴 태스크포스(TF)를 꾸려 만약의 상황에 대처하고 있다. 카지노 매장 내부를 방역 소독하고 열 화상 카메라를 설치해 모니터링하고 있다.
이번 우한 폐렴으로 직격탄을 맞은 곳은 GKL이다. GKL은 전체 방문객 중 중국인 비중이 55%로 가장 높다. 이중 단체 관광객은 17%를 차지한다.
GKL 관계자는 "국내외 우한 폐렴에 대한 우려가 크고 내부적으로도 확산을 막는데 중점적으로 고려한 결정"이라며 "중국인 단체 관광객 이용 재개 여부는 아직 미정"이라고 밝혔다.
파라다이스는 일본인 방문객과 개별 VIP 방문객이 많아 상대적으로 영향이 적다.
파라다이스 관계자는 "개별 관광객은 열화상 감지기로 모니터링해 출입에 제한을 두지 않고 있다"며 "중국 단체관광객 입장을 제한했지만 전체 방문객 중 1%에 해당하기 때문에 영향은 미비하다"고 말했다.
카지노 업계 관계자는 "연초에 중국인 단체 방문객 방문 증가 등 한한령 해제의 분위기로 긍정적이었던 분위기에서 우한 폐렴이라는 악재로 그 추세가 꺾였다"며 "현재 단기적 악재로 구분해 관망하고 있지만 장기화될 경우 타격이 커질 것"이라고 우려했다.